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공개적인 `반(反) 비만' 행보를 벌이면서도 정작 자신이 최대 주주인 경제전문 뉴스 서비스 미디어 그룹인 블룸버그 LP에서 무료로 청량음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저소득층에 주는 음식구입권인 `푸드 스탬프'를 수령하는 뉴욕주민들이 이 스탬프로 청량음료를 살 수 없도록 하는 청원을 푸드 스탬프 프로그램 집행 및 관리 기관인 농림부에 접수시킨 블룸버그 시장이 자신이 소유주인 블룸버그 본사 건물 6층에 각종 스낵과 코카콜라, 펩시콜라, 오렌지 환다, 마운틴 듀 등 청량음료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세상의 모든 정크 음식은 저 위에 다 있다"면서 "이는 곧바로 15파운드의 살을 찌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8년 동안 뉴욕시가 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도 비만과 당뇨의 위협은 여전하다"며 "푸드 스탬프 수령자에 대해 2년 한시적으로 청량음료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번 구상은 뉴욕 주민들이 청량음료보다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뉴욕시 대변인은 블룸버그사의 청량음료 무료 제공과 관련해 "시장은 회사의 경영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변명했고, 블룸버그사 대변인은 이에 대한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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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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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비만' 블룸버그 회사에 무료 청량음료
'反비만' 블룸버그 회사에 무료 청량음료
입력 2010-10-10 07:18 |
수정 2010-10-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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