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코펜하겐 기후회의 결렬, 아이티 대지진 등으로 2010년을 힘들게 시작했다.
미국 국제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30일 유엔이 내년에도 사무총장 선출, 북한 문제 등으로 어려운 해를 보낼 것 같다며 유엔이 내년 헤쳐나가야 할 난제들을 소개했다.
◆美의회 간섭 = 미국의 집권당인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지난 2년간 유엔은 의회의 '점잖은 무시' 정책에 따라 간섭을 덜 받는 혜택을 누렸지만, 공화당이 하원다수당이 됨에 따라 이런 시기도 끝났다고 FP는 지적했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유엔에도 긴축이 필요하다며 유엔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재정 지원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潘총장 연임 여부 = FP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말 기자회견에서 연임 여부에 대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수 개월간 2016년까지 연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진보적 지식인, 분쟁해결조직 등 유엔을 지지하는 주요 기구에는 반 총장의 재임기간이 실망적이며, 뉴욕타임스(NYT)는 반 총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의 면담에서 중국 인권 문제에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반 총장의 연임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FP는 전했다.
하지만 반 총장은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주요 회원국으로부터 재임과 관련해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보리 내 긴장 고조 =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등이 내년 안보리에 비상임 이사국으로 합류함에 따라 표결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FP는 내다봤다.
또 신흥국들이 더 많은 발언권을 요구하면서 북한 도발과 이란 핵 문제 등 대부분 이슈에 대한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평양특사 파견 문제 = 최근 고조된 한반도 긴장 국면과 관련, 평양에 반 총장의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도 내년도 유엔이 직면할 도전으로 꼽혔다.
FP는 지난달 러시아가 반 총장에 특사 파견을 제안하면서 중재 역할을 하려고 애써 온 반 총장에 힘을 실어줬다며 미국 측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특사파견이 당장 실현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P는 이밖에 수단 분리 문제, 대선 이후 혼란에 빠진 코트디부아르 문제, 중동 평화협상 등도 내년도 유엔이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았다.
세계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유엔, 내년도 힘든 해 될 듯"
"유엔, 내년도 힘든 해 될 듯"
입력 2010-12-31 23:23 |
수정 2010-12-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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