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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완벽한 여자'에서 '행복한 여자'로

'완벽한 여자'에서 '행복한 여자'로
입력 2011-02-06 11:56 | 수정 2011-02-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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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작가 겸 영화감독인 레베카 밀러는 희곡'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극작가 아서 밀러의 딸이자, 배우 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아내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995년 '안젤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네 편의 소설을 발표하고 이를 모두 영화로 옮겼다.

    장편소설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문학동네) 역시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아 로빈 라이트와 키애누리브스 주연 영화로 제작한 작품의 원작 소설이다.

    주인공 피파 리는 나이는 여든이 넘었지만 여전히 정열적인 성공한 출판업자 남편과 촉망받는 법률가와 보도사진가로 자란 쌍둥이 남매를 둔 남부러울 것 없는 여자다.

    겉으로는 완벽한 여성이지만 그는 방황과 혼란 속에 보낸 젊은 날의 기억을 애써 지우고 살아왔다.

    약물에 찌든 어머니와의 불행한 가정생활, 유부남 교사와의 사랑, 사랑하던 남자의 아내의 충격적인 자살 등 고통스러운 과거가 무의식 속에 그를 괴롭힌다. 게다가 남편이 이웃 여자와 오랜 불륜 관계를 맺어온 사실까지 알게 된다.

    피파는 삼십 대 중반의 이웃 남자 크리스와 가까워지면서 그에게 자신의 혼란스러움을 털어놓고 자신의 삶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어두운 과거를 잊고 성공한 아내로 살고자 억눌렀던 자신을 되찾아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다.

    최선희 옮김. 360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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