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친구는 나이 든 음향기사(다나카 민)뿐이다.
류와 음향기사는 만나면 별로 대화를 하지는 않지만 서로를 이해한다.
류는 어느 날 와인숍을 운영하는 스페인 출신의 데이비드(세르지 로페스)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류는 데이비드의 가게를 찾아 그에게 접근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데이비드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새영화] 센티미엔토-사랑의 감각](http://image.imnews.imbc.com/news/2011/culture/article/__icsFiles/afieldfile/2011/02/19/7.jpg)
자신이 죽여야 할 대상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 류는 의뢰인과의 계약을 파기한다.
거의 웃는 일이 없던 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기 시작한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자살한 애인을 잊지 못한다.
'센티미엔토-사랑의 감각'은 화자로 음향기사를 등장시킨 영화답게 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소리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했다.
류와 데이비드가 처음 만난 날 라면을 먹을 때나는 '후루룩' 소리는 곧바로 두 사람의 웃음소리로 이어진다.
섹스를 할 때도 행위장면보다는 거친 숨소리와 달뜬 신음 소리로 표현했다.
발걸음이나 사이렌, 빗소리 등 보통 영화라면 배경음으로 희미하게 들릴 법한 소리도 뚜렷하게 부각시켰다.
갖가지 소리와 영화에 삽입된 노래는 귓전에 강하게 남는다.
킬러와 목표물의 위태로운 만남을 통해 인물의 내면에 일어나는 미묘한 변화를 잘 포착했다.
하지만, 템포가 느리고 대사가 별로 없어 109분의 상영시간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엘레지'의 이사벨 코이셋 감독이 연출했다.
24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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