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서행 부원장과 연구원 정치영 교수가 편집해 최근 선보인 '고지도와 사진으로 본 백두산'(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은 백두산이 기록된 각종 고지도 중에서도 그 의미가 각별한 자료를 엄선해 정리했다.
이들 지도는 각 지도가 그린 지역 범위에 따라 세계전도, 한반도 지도, 군현지도, 주제별 지도 등으로 분류해 그중에서도 백두산 부분을 확대해 수록했다.
각 지도에는 해제를 실었다.
편자들은 이들 지도를 통해 특히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로 조선후기에 이를수록 백두산이 더욱 강조돼 표현된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는 청과의 백두산정계비 건립 이후 국경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정치적 상황 변화와 그에 따른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두산에 대한 이런 사회적 관심은 조선후기 사람들의 백두산에 대한 답사와 고증학적 연구로 이어지면서 우리 강역으로 더욱 공고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편자들은 덧붙였다.
이 책에 수록된 일부 고지도 중에서는 백두산을 흰색으로 칠해 신성한 이미지를부각했는가 하면, 백두산에서 뻗어 나온 백두대간을 뚜렷하게 묘사하기도 하고 백두산 주변의 정계비, 토돈, 목책 등을 상세하게 그려 눈길을 끈다.
209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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