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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올해는 조금 다른 '사랑' 보여주고 싶다"

"올해는 조금 다른 '사랑' 보여주고 싶다"
입력 2011-05-02 18:53 | 수정 2011-05-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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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조금 다른 '사랑' 보여주고 싶다"
    2006년 첫 방송 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 올해도 가정의 달인 5월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은 2일 오후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6번째 방송을 맞은 올해는 조금 다른 얘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휴먼다큐 사랑'을 기획한 정성후 시사교양부장은 "올해는 시청자들이 또 다른 느낌의 슬픔으로 우시지 않을까 한다"며 "시청자들이 울고 나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루하루가 소중해지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지난달 29일 프롤로그에 이어 6일부터 4주간 매주 금요일 밤11시5분 방송된다.

    올해는 우리시대 엄마의 이야기를 주제로 총 4편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가수 겸 영화 음악감독인 정재형이 음악을 맡았다.

    6일에는 교도에서 낳은 딸을 기르는 정소향 씨의 이야기를 다룬 '엄마의 고백'이 배우 김하늘의 내레이션으로 방송되고 13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는 서연이(4)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아야, 아파'가 방송된다.

    20일 방송되는 '어서와 복실아'는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 지은(30) 씨의 이야기를 다루고 27일 '진실이 엄마'에서는 故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65) 씨의 근황을 전한다.

    정성후 부장은 "프롤로그를 만들다보니 암 투병 중이었던 주인공들이 다 돌아가셨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그런 부분이 사실 마음에 걸렸다"며 "올해는 새로운 방향, 다른 느낌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밑바탕에 깔고 PD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엄마의 고백'과 '진실이 엄마'를 연출한 이모현 PD는 "의도적으로 해피엔딩 아이템을 고른 건 아니었지만 엄마의 삶을 무겁게 그리고 싶지 않았다"며 "행복하려고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엄마의 고백' 촬영 당시 제작진은 2달 이상 교도소에서 모녀의 생활을 관찰했다.

    당초 교도소 분량이 많았지만 가석방 후 상황을 따라가다 보니 교도소 밖 분량이 늘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PD는 "교도소 밖이 사실 엄마에게는 더 힘든 상황이다"며 "미혼모가 학력, 배경, 지원해주는 가족 하나 없이 생활해나가는 과정을 더 보여주고픈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처음에 소향씨를 만났을 때는 반신반의했어요. 얼굴이 방송에 나가면 평생 짐이 될 수 있는데 왜 방송을 하려고 하냐고 물으니 자기는 정말 다르게 살아야 하는데 스스로를 못 믿겠다고 하더라고요. 방송에 나가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면 자기가 제대로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어요."

    '진실이 엄마'와 관련해 정성후 부장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삐딱한 시선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그렇지만 PD의 판단을 믿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최진영씨가 죽었다는 기사를 봤을 때 이 어머니는 이제 어떻게 사실까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이런 생각이 이번 다큐의 시작과 끝이었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조금 다른 '사랑' 보여주고 싶다"
    그는 정옥숙 씨를 유명인의 어머니가 아니라 손자들을 지극하게 생각하는 보통 할머니로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모현 PD는 정옥숙 씨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너무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말하고 싶은 게 많은데 어디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인터뷰로는 최다 분량이 아닐까 싶을까 정도로 한번 인터뷰를 시작하면 끝이 없었어요. 한번 인터뷰를 시작하면 3~4시간 말씀을 하세요. 어머니 말씀이 연예인들이 쉽지가 않다고 하더라고요. 억울한 소문들이 돌아다닐 때 해명하는 것도 우습고 그게 악순환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고 하셨어요."

    정 부장은 "'휴먼다큐 사랑'이 출연자들에게 치유의 과정이 되기도 한다"며 "이 PD가 정옥숙 씨를 만나고 오니 너무나 많은 말들을 뱉었다고 했다. 그게 치유의 과정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방송에는 최진실의 두 자녀 환희, 준희 남매도 모자이크 없이 등장한다.

    정 씨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였다.

    이 PD는 "아이들에 대한 부분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어머님께서 공개하고 싶어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에서 카메라로 찍는 걸 허락해 줬다"고 전했다.

    "환희는 엄마 같은 탤런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촬영에 관심이 많고 즐기더라고요. 그런데 준희 개인 홈피에는 댓글을 험악하게 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준희가 내 꿈은 연예인이라고 홈피에 쓰면 해골, 그리고 악플을 써놓고 나가요. 그러면 애가 엄마처럼 되고 싶었는데 라며 풀이 죽어요."

    '어서와 복실아'를 연출한 김인수 PD는 "처음에 지은씨의 남편이 바보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남편에게 백혈병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결혼을 왜 했냐니까 어줍지 않은 대답을 하더라. 다시 물으니 대답을 못했다"라며 "그때 이 사람이 정말 바보 맞고 이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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