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은 1990년대 이래 계속된 위기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중문화의 확산과 매체환경의 변화에 따라 한국문학의 위상과 그 미래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이 이어져 왔다.
계간 '창작과비평'은 여름호(통권 152호) 특집 '2010년대 한국문학을 위하여2'에서 지난 겨울호 특집에 이어 한국문학이 직면한 쟁점과 과제를 조명한다.
문학평론가 한기욱 인제대 교수는 '현단계 소설비평의 쟁점과 과제'라는 제목의글에서 김영찬과 김형중 등 한국 장편소설의 장래에 회의적인 평론가들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한국문학의 희망의 근거를 발견하려는 비평적인 노력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비평가 가라타니 고진이 선언한 '근대문학의 종언'의 수용을 비롯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한국문학사의 시대를 구분하는 '단절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단절론적 인식으로는 2010년대 한국소설의 가능성을 실제 이상으로 회의할 수밖에 없을뿐더러 2000년대 문학의 성취도 균형 있게 보기 힘들다"며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의 성취에 주목했다.
그는 "구체적인 개인들의 진실된 관계를 추구하는 열정이 시대의 성격 자체를 문제삼는 장편소설 특유의 면모를 공유하고 있기에 두 작품 모두 우리시대의 장편 목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며 공선옥, 황정은, 김애란 등의 장편도 한국소설의 자산으로 꼽았다.
또 "작금의 장편소설 붐은 한국문학의 '안'(작가와 비평가와 독자)과 '바깥'(출판시장)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에 가깝다"며 "따라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출판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비평가, 독자에게도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비평가의 책임이 중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집은 그 외 권여선, 윤성희, 김미월의 소설을 분석한 문학평론가 백지연의 '공동체와 소통의 상상력', 2000년대 시와 시비평에서 전개된 문학과 정치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킨 심보선 시인의 '평론가, 시인, 문맹자의 문학적 정치들' 등을 실었다.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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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한국 문학의 쟁점과 과제
2010년대 한국 문학의 쟁점과 과제
입력 2011-05-22 11:29 |
수정 2011-05-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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