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은이는 예원학교 때부터 같이 파드되(2인무)를 맞춰온 친구죠."
"제가 발레를 시작하고 처음 파드되를 했던 파트너가 바로 기완이에요. 예원학교 때부터 저희 둘이 같이 춤을 추면 주변에서 '그림이 예쁘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도 기대하고 있죠."
"아, 내가 첫 파트너였구나. 몰랐네. 난 아닌데.(웃음)"
"헉, 정말? 누구야, 누구?"
22일 오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22살 동갑내기 친구인 발레리나 박세은과 발레리노 김기완 사이에는 즐거운 대화가 오갔다.
두 사람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본선의 개막 공연 무대에 선다.
개막 공연은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이들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콩쿠르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저는 2006년 대회 때 주니어 부문에 참가했는데 보기 좋게 떨어졌어요.(웃음) 당시 무대에서 실수를 많이 했거든요. 덕분에 심기일전해서 다음해 로잔 콩쿠르에서좋은 성적을 거뒀어요."(박세은. 이하 박)
박세은은 작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에서 금상을 비롯해 2006년 미국 IBC(잭슨 콩쿠르)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로잔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는 등 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 세 곳을 휩쓸었다.
김기완은 2009년 제10회 뉴욕국제무용콩쿠르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저는 같은 해 주니어 부문에 참가해 2등을 했죠. 올해 다시 출전하고 싶었으나작년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신청을 못 했어요. 지금은 몸이 좋아졌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참가 신청할 걸 그랬어요. 그래서 이번 콩쿠르에 출전하는 후배들한테 무엇보다 다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김기완. 이하 김)
이들은 이번 개막 공연에서 '돈키호테' 3막 중 그랑 파드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춤은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결혼식 장면에서 나오는 춤이다.
스페인풍의 열정과 강렬함 때문에 갈라 공연에서 자주 무대에 올려진다.
"보통 갈라 공연은 무용수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죠. 이번 작품도 저희가 고른 것이에요. 특히 기완이와 6년 만에 다시 만나 추는 것이라기대돼요. 기완이는 '춤집'이 좋거든요.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타고난 감각으로 춤을 추는 센스가 있죠."(박)
"세은이는 에너지가 많아서 같이 출 때 시너지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발레리나예요. 많은 여자 무용수 가운데서도 특출나게 유연성이 좋은 발레리나입니다."(김)
15개국 217명이 참가한 제8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집행위원장: 허영일) 본선은 발레뿐 아니라 민족 무용과 컨템포러리 무용 등의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발레리노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발레리나 강예나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의 사회로 각 부문 수상자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둘이 파드되하면 '그림이 예쁘다'고 하죠"
"둘이 파드되하면 '그림이 예쁘다'고 하죠"
입력 2011-07-22 16:01 |
수정 2011-07-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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