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드라마와 장르적 특성이 달라서 처음엔 출연을 많이 망설였죠.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춤과 노래, 연기가 곁들여지는 만큼훨씬 생동감이 커질 겁니다."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히로인 김현숙(34)이 '막돼먹은 노처녀'로 뮤지컬 무대에도 선다.
그는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와 달리 뮤지컬에서는 관객 반응이 바로바로 오니까 생동감이 커질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개그맨 출신인 김현숙은 최근 5년 동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 출연하며 배우로 변신에 성공했고 '넌센세이션' 등에서 뮤지컬 배우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현숙은 그러나 '막돼먹은 영애씨'의 뮤지컬 무대에 서는 데 망설임이 많았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뮤지컬은 장르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무대로 옮겨졌을 때 어떤 식으로 그림이 나올지 몰라 망설이게 됐죠. 하지만 막상 연습을 시작해보니 춤과 노래, 연기가 모두 들어가 있고, 피드백도 바로바로 오니까 생동감이 커질 것 같아요. 부담감이 있는 만큼 기대도 커요."
뮤지컬 속 '이영애'는 광고기획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30대 미혼 여성. 당차고 일 잘하는 커리어우먼이지만 외모 때문에 끊임없는 구설에 휘말린다.
"날씬한 것들만 대접받는 더러운 세상"에 화끈하게 욕설을 날리는 '영애씨'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다루는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재준은 "뮤지컬에는 드라마에 나온 에피소드는 거의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30대 직장인 여성이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독특한 면을 부각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개그맨 박성광이 '박과장'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그는 "개그맨이 뮤지컬 무대에 서면 객석에서 웃음이 많이 나오는 만큼 감초 역할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춤과 노래, 연기를 한꺼번에 선보인다는 게 뮤지컬의 매력이기도 하고 어려운 점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CJ E&M이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놓은 창작 뮤지컬로, 지난 8월 암으로 요절한 극작가 안현정(당시 35세) 씨의 유작이기도 하다.
공동 극작 김효진. 출연 박지아, 임기홍, 백주희, 최원준, 서성종 등.
대학로 컬쳐스페이스 앤유에서 다음 달 18일 개막해 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티켓은 4만~6만원. ☎1577-3363.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막돼먹은 영애 씨에 생동감 더했죠"
"막돼먹은 영애 씨에 생동감 더했죠"
입력 2011-10-05 15:34 |
수정 2011-10-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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