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총독 암살미수 조작 사건인 '105인 사건' 100주년을 맞아 이 사건을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기독교역사학회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에서 '105인 사건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김승태 세계선교신학대 교수는 105인 사건에 대한 선교사와 서구 교회의 대응을조명하는 논문을 발표하고, 재일교포 학자 이성전 일본 게이센(惠泉)여학원대 교수는 미국 교회 지도자들을 통해 105인 사건을 바라보는 서구의 관점과 이 사건에 대한 일본 내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윤경로 한성대 교수는 105인 사건 이후 친일로 경도된 인물 9명의 행적을 추적해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역사학회 류대영 회장은 2일 "한 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이 역사적인 사건을 다시 돌아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이 사건은 일본이 우리나라의민족적 저항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를 드러냄과 아울러 일본 식민통치의 폭력성과 불법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105인 사건은 서북지역 개신교 세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일본) 총독부는 미국 선교사들을 사건에 연루시켰고 미국 교회와 국무부가 개입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사건을 잘 살펴보면 당시 한국.일본.미국의 이해 당사자들의 관점과 상호관계가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105인 사건은 일제가 기독교 민족운동 지도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이른바'데라우치 총독 암살미수 사건'을 일컫는다.
일제는 1910년 안중근 의사의 사촌 동생 안명근의 독립자금 모금 사건을 날조해서북 일대 기독교인과 신민회 회원을 체포하는 이른바 '안악사건'을 일으켰으며, 이과정에서 비밀결사조직인 신민회의 실체를 확인하고 이를 탄압하기 위해 '105인 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105인 사건'을 재조명한다
'105인 사건'을 재조명한다
입력 2011-11-02 10:39 |
수정 2011-11-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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