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기호학자 크리스티앙 메츠의 '영화의 의미작용에 관한 에세이'가 출간됐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를 역임한 저자가 '카이에 뒤 시네마', '미학범주', '코뮈니카시옹' 등 다양한 잡지에 기고한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저자는 영화가 문학, 연극 등 인접 예술과 구별되는 점, 영화의 역사 등을 아우르며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기호학의 관점에서 풀이했다.
난해한 언어학에 정초하고 있기 때문에 책장 넘기기가 쉽지만은 않다.
저자는 다른 여타의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영화에는 뿌리 깊은 서사성이 배어 있다"는 생각을 공유한다.
이어 "영화관에 가기는 이야기를 '보러'가기의 다른 말"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영화는 이야기로만 구성됐을까. 저자는 "영화의 비밀은 이야기 속에 상당한 현실지표를 넣을 수 있다"고 곁들인다.
그러면서 "영화를 세상이라는 반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주의자들과의 입장과 "영화는 전지전능한 조작", "고립된 단독 쇼트는 영화의 작은 조작조차 될 수 없다"는 몽타주 선구자들의 주장을 살핀다.
이 밖에도 저자는 영화가 문학과 연극 등 다른 예술과 구분되는 점을 살펴본다.
1·2권으로 나뉘어 발간됐으며 이수진 이화여대 HK 연구교수가 번역했다.
문학과지성사 펴냄. 각권 328쪽·296쪽, 각 1만8천원·1만6천원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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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기호학자 메츠의 '영화의 의미작용..' 출간
佛 기호학자 메츠의 '영화의 의미작용..' 출간
입력 2011-12-28 10:09 |
수정 2011-12-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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