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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李대통령, '정동기 사퇴' 침묵 함의는

李대통령, '정동기 사퇴' 침묵 함의는
입력 2011-01-12 20:30 | 수정 2011-01-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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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법무법인 시절 고액 보수 논란 등으로 사퇴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전해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정 후보자의 사퇴 회견문을 읽어보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굳은 표정으로 정 후보자 사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같은 '침묵 모드'가 한나라당 지도부, 특히 안상수 대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고 심판을 받을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여당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합리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때에 따라서는 (대통령의) 침묵이 여러 말보다 훨씬 강할 수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정동기 사태' 이후 당청이 이심전심으로 '확전' 자제에 합의했지만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 만큼 이전과 같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들과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함께 오찬을 한 뒤 오후 1시께위민관 대통령실장실에 들러 임 실장 등 몇몇 수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장을 이례적으로 찾은 것은 정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인책론이 거론됐던 임 실장에게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의중을 간접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수석이 기자들에게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책임론과 인사검증 시스템 보완 대책, 감사원장 재인선 방향 등에 대해 "오늘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오찬 때나 실장실 방문 때 모두 확산일로에 있는 구제역 방역대책에 대해 논의했으며, 오후 3시 청와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불러 구제역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정 후보자의 사퇴는 '레임덕(집권말 권력누수 현상)'과는 관련이 없으며 이런 정치적 파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그리고 차근차근 국정운영 과제들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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