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달성터널 붕괴 사고로 매몰된 근로자가 사고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공사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에착수했다.
장성 경찰서는 7일 "매몰자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설계도면을 입수, 공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를 확인한 뒤 약화된 지반에대한 안전진단 실시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현장 근로자를 상대로 안전사고 예방 조치가 적절했는지, 유씨만이 매몰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또 사고 발생 6시간여가 지나서야 119 등 관계 기관에 늑장 신고한 배경도 밝힐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명 사고가 발생한 만큼 공사에 하자가 있었는지, 피난 조치가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해 업무상 과실이 드러날 경우 형사 처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5분께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호남고속철도 5-1공구 터널공사 현장에서 터널 발파 후 외벽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쇼크리트(분무식 콘크리트 타설기) 작업도중 터널이 무너지면서 장비와 함께 매몰됐다.
119구조대와 공무원, 경찰 등은 이후 토사 추가 유출 등 악조건 속에 구조 작업을 계속 벌였고 7일 오전 0시께 공사 붕괴현장에서 숨져 있는 근로자 유모(45)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유씨는 쇼크리트 장비 옆 1.5m 떨어진 지점에서 토사와 바위에 낀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대는 유씨의 시신 수습을 위해 바위를 제거하고 철제 구조물을 박고 있지만추가 붕괴 우려가 커 유족들에게 시신이 인수되기 까지는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
장성=연합뉴스
장성=연합뉴스
경찰, 호남고속철도 터널 붕괴사고 본격 수사
경찰, 호남고속철도 터널 붕괴사고 본격 수사
입력 2011-09-07 11:54 |
수정 2011-09-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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