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슈퍼소닉' 이대형(28)이적시타와 호수비로 팀의 4연패 굴레를 끊었다.
이대형은 30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치고 2타점과 2득점을 올려 LG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이대형은 3회말 1사2루 상황에서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날려 3루주자 조인성과 2루주자 서동욱을 모두 불러들이며 기세를 잡았다.
이어지는 4회말에도 2루타를 날려 1루의 서동욱을 3루까지 진루시키며 홈인의 발판을 만들었고 자신도 이병규의 1루타로 홈을 밟았다.
또 이대형은 4회초 삼성 최형우의 2루타로 1점을 내준 상황에서 다음 타자 강봉규의 플라이볼을 몸을 날려 잡아내 LG의 주도권을 지키는데 기여했다.
삼성은 6회 조영훈, 조동찬, 박석민의 연속 안타와 강봉규의 희생플라이로 3득점을 올리는 등 8회까지 5점을 냈지만 초반 점수 차가 워낙 커 뒤집지 못했다.
LG의 기동력을 이끄는 톱타자 이대형은 지난 5월 오른쪽 복사뼈 부상으로 한 달여간 1군에서 제외됐으나 이달 중순 합류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불안한 팀 타선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대형은 이번 시즌 출루율 0.342로 1번타자치고는 높지 않지만 일단 진루하면 프로야구 최고를 자랑하는 스피드로 베이스 사이를 넘나든다.
또 이번 시즌 실책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아 중견수로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도루 부문에서는 1,2위의 오재원(두산), 배영섭(삼성)보다 20여경기 적은 58경기만을 했음에도 25도루를 기록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형은 "부상 후 경기 감각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오늘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며 "결정적일 때 안타가 나와서 다행이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도루왕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 자칫 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지금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앞으로도 1루에 많이 살아나가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훈(52) LG 감독도 "오랜만에 타선이 힘을 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슈퍼소닉 이대형, LG 승리에 선봉
[프로야구] 슈퍼소닉 이대형, LG 승리에 선봉
입력 2011-07-30 22:08 |
수정 2011-07-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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