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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결산] 미·러 양강구도 부활 조짐

[세계육상결산] 미·러 양강구도 부활 조짐
입력 2011-09-04 21:43 | 수정 2011-09-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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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막을 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고전적인 양강구도가 부활하는 조짐이 나타났다.

    미국은 트랙에서 여자 100m·남자 110m 허들·여자 1,500m·여자 400m 허들·남자 1,600m 계주·여자 1,600m계주·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필드에서는 남자 높이뛰기·여자 멀리뛰기·남자 멀리뛰기·남자 세단뛰기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10종 경기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를 수확해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따질 때 종합 1위를 지켜냈으며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종합 5연패를 달렸다.

    그러나 전통의 라이벌이자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러시아의 도전은 마지막 날까지 매우 거셌다.

    러시아는 여자 800m·남자 20㎞ 경보·여자 20㎞ 경보·남자 50㎞ 경보·여자 3,000m 장애물 달리기·여자 높이뛰기·남자 창던지기·여자 해머던지기·여자 7종경기에서 타이틀을 잡았다.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따 미국에 금메달 3개 차이로 종합 2위로 올라서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83년 1회 대회 이후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획득한 메달 수가 208개(소련 75개)로 미국(250개) 다음으로 많은 육상 강국이다.

    대회 개최 지역인 아시아는 중동이 부진하면서 트랙에서 전멸했고 일본과 중국이 남자 해머던지기와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체면을 차렸다.

    ◇단거리 왕좌는 자메이카로 = 미국은 겉보기에는 절대강호의 위상을 지켰으나 내실을 따지면 체면을 구겼다.

    미국 육상의 자존심이자 대회 최고의 인기 종목인 남자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에 또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자메이카는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 등 단거리 세 종목의 타이틀을 지난 대회에 이어 또 석권했다.

    주도권이 자메이카로 완전히 넘어가는 추세다.

    미국은 1983∼1991년 칼 루이스가 3연패를 이뤘고 1997∼2001년에는 모리스 그린이 다시 3연패를 달성했다.

    저스틴 게이틀린과 타이슨 게이도 각각 2005년과 2007년 100m 타이틀을 잡아 스프린터 왕조의 전통을 지켰다.

    미국은 200m에서도 캘빈 스미스(1983년·1987년), 존슨(1991년·1995년), 모리스 그린(1999년), 존 카펠(2003년), 게이틀린(2005년), 게이(2007년)가 정상을 지켰다.

    미국은 여풍(女風)으로 간신히 단거리 왕국의 체면을 지켰다.

    여자 100m에서는 카멜리타 지터가 우승했으나 200m에서는 자메이카의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에게 밀려 4연패에 도전한 앨리슨 펠릭스가 동메달로 무너졌고 지터도 은메달에 그쳤다.

    대회 마지막 날 미국은 4년 만에 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되찾아 오면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그러나 대회 폐막 직전에 대미를 장식하는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와 미국의 희비는 그림처럼 갈렸다.

    자메이카는 볼트와 블레이크 등을 앞세워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포효했으나 미국은 결승선을 끊지도 못한 채 실격을 당했다.

    ◇케냐, 중·장거리서 에티오피아에 KO승 = 중·장거리 패권을 놓고 펼쳐진 아프리카 강호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대결에서는 케냐가 완승했다.

    케냐는 여자 10,000m와 5,000m에서 비비안 체루이요트, 남자 3,000m 장애물에서 에제키엘 켐보이, 남자 마라톤에서 아벨 키루이, 여자 마라톤에서 에드나 키플라갓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는 남자 10,000m에서 이브라힘 제일란과 이마네 메르가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 여자 5,000m에서 메세레트 데파르가 동메달을 따내는 정도에 만족했다.

    에티오피아가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동유럽에서 한때 강세를 보였던 중·장거리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운 아프리카 선수들의 향연이 된 지 오래다.

    케냐와 에티오피아는 1983년 헬싱키 대회부터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마라톤과중·장거리에서만 각각 31개와 18개의 금메달을 사냥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자존심 싸움이 대단했다.

    ◇유럽 독무대 필드서 아시아 선전 = 전통적으로 유럽의 메달밭인 필드 종목에서는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반가웠다.

    무로후시 고지(일본)는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리옌펑(중국)은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유럽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럽과 미국세가 여전하긴 했다.

    러시아는 남자 높이뛰기와 여자 창던지기, 여자 해머던지기, 독일은 남자 포환과 창, 원반던지기, 폴란드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우크라이나는 여자 세단뛰기에서 패권을 잡았다.

    미국은 남자 높이뛰기와 멀리뛰기, 여자 멀리뛰기에서 1위를 차지해 유럽세를 견제했고 뉴질랜드는 여자 포환, 브라질은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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