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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스위스 축구협회, 시옹에 '승점 삭감' 제재

스위스 축구협회, 시옹에 '승점 삭감' 제재
입력 2011-12-31 11:06 | 수정 2011-12-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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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파리그 본선 출전권 박탈 문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반발해온 스위스 프로축구 시옹이 승점을 36점이나 깎이는 징계를 받아 강등 위기에 처했다.

    스위스 축구협회는 30일(현지시간) "선수영입 금지 징계를 어긴 시옹에 추가 징계를 내리라는 FIFA의 요구에 따라 시옹의 승점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FIFA가 정한 선수영입 금지 기간에 영입한 선수를 기용한 시옹의 올해 정규리그 10경기와 스위스컵 경기 2경기 등 모두 12경기에서 승점 3점씩을 일괄적으로 깎아 총 36점을 삭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스위스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승점 31을 확보해 2위에 올라있던 시옹은 '-5점'이 돼 리그 최하위로 추락, 강등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스위스 축구협회의 이같은 결정은 시옹에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FC바젤을 포함해 스위스 축구팀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겠다는 FIFA의 통보에 따른 것이다.

    시옹은 2008년 이집트 출신 에삼 알 하다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원소속팀과의 계약 파기로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2009년 1년간 선수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으나 이 기간 선수 6명을 영입했다.

    올해 유로파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코틀랜드의 셀틱을 제압하고 본선에 진출했지만 징계기간 영입한 부정 선수를 기용했다는 진정에 따라 출전권을 박탈당하고 셀틱이 대신 본선에 올랐다.

    FIFA와 UEFA의 결정에 시옹은 스위스 각급 법원에 가처분과 민·형사 소송을 내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소장을 제출하며 반발했으나 FIFA는 민간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해왔다.

    FIFA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옹을 제재하지 않으면 스위스의 국제대회 출전을 막겠다고 스위스 축구협회에 압박을 가했다.

    결국 스위스축구협회는 FIFA의 요구를 받아들여 승점 삭감 징계를 내렸다.

    시옹은 이와 관련해 "FIFA가 스위스 축구협회를 협박해 자체 규정과 스위스 법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한 정황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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