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형 금융사기의 주범인 버나드 메이도프의 아들이 자살한 데 이어 회계부정으로 복역 중인 엔론사 전(前) 사장의 아들도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금융사기 및 회계부정 사건 주범의 자녀들이 잇따라 비참한 최후를 맞고 있다.
미 현지 경찰에 따르면 엔론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제프리 스킬링의 아들 존 테일러 스킬링(20)은 지난 1일 밤 10시30분께 캘리포니아주 샌타 애나 소재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채프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존은 이날 저녁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해 시신이 발견됐다.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그의 아파트에서 타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시신 주변에서 약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의 친구들은 존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프리 스킬링의 변호인인 대니얼 페트로첼리는 존이 학교생활을 잘 해왔기 때문에 자살할 이유가 없다면서 약물을 잘못 복용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프리 스킬링이 아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교정 당국에 외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스킬링은 2001년 말 도산한 엔론의 회계부정 사건에 연루돼 사기 등의 혐의로 24년형을 선고받고 콜로라도 연방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앞서 작년 말에는 대형 금융사기(폰지사기)의 주범으로 15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버나드 메이도프의 장남 마크 메이도프(46)가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에서 자살했다.
세계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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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의 저주?'..美엔론 CEO아들 사망
'금융사기의 저주?'..美엔론 CEO아들 사망
입력 2011-02-05 07:15 |
수정 2011-02-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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