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는 왜 지저분할까? 샹젤리제 같은 곳에서는 민간 용역회사가 동원돼 거리 청소를 하고 있지만 이는극히 예외적일 뿐 거리 대부분은 여전히 '개똥 천지'에다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뒹구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파리시내 우파 구청장 8명이 지난 1월 말 "지난 40년간 파리가 이처럼 더러웠던때는 없었다"며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했을 정도다.
르 파리지앵 신문은 3일 시민 5천8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9%가 "파리가 더럽다"고 동의했다면서 그 이유는 "시민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파리가 지저분해지게 된 데는 레스토랑과 술집에서의 흡연 금지, 각종 전단지 홍수, 1회용 용기 사용 급증도 한몫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각 지역 청소가 해당 구청으로 이관되면서 지역별 편차도 나타난다.
파리시는 지난 2002년부터 개 배설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는 주인에게 벌금을 물리는 단속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단속요원이 86명에 불과해 파리 시내에 돌아다니는 20만 마리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보통 이 애견들은 하루 두 차례씩 거리에 나와 바람도 쐬고 '볼 일'도 본다.
특히 작년부터 '개똥'을 치우지 않는 주인에게 물리던 벌금이 183유로(28만4천원)에서 35유로(5만4천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도 파리의 거리가 더러워지게 된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르 파리지앵은 분석했다.
파리 시내 거리청소 담당자는 "거리가 더러워지는 것이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면서 시민들의 시민의식 부족이 가장 결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르 파리지앵은 거리를 더럽히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문제에 대해 "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비율이 18%에 불과했던 2009년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파리=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지저분한 프랑스 파리‥시민의식 부족 때문
지저분한 프랑스 파리‥시민의식 부족 때문
입력 2011-03-03 23:09 |
수정 2011-03-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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