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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40대 사회변혁 세력으로 부상"

"불안한 40대 사회변혁 세력으로 부상"
입력 2012-03-13 15:51 | 수정 2012-03-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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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를 당선시킨 일등 공신은 이른바 '2040세대'(20-40대)였다.

    사회구조적으로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2040세대는 세대 차를 뛰어넘어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 후보에게 몰표를 하며 기성 정치권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계간 '시대정신' 봄호는 올해 총선과 대선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로 급부상한 2040세대의 정치 인식과 그들이 처한 사회경제적 현실을 분석하는 특집 좌담을 마련했다.

    '2040세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좌담에는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 윤평중 한신대 교수, 조성호 홍익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2030세대에 동조하는 40대에 주목했다.

    김형준 교수는 "과거에는 20-30대에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다가도 연령상으로 40대가 되면 보수화된다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의 40대는 20대 때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세대이다 보니 이념적 성향이 굉장히 강한 세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0대가 진보적인 20-30대와 함께 새로운 사회변혁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40대의 진보화가 20-30대와 비록 연령상으로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동일한 사회적 가치에 동조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지형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평중 교수도 "최근 2, 3년 전부터 세대 갈등 문제가 한국정치를 결정하는 주도적 요소로 급격히 부상했다"면서 올해 총선과 대선의 결과를 결정할 수 있는 중심적 세대가 40대라고 지적했다.

    박재창 교수는 2040세대의 동조 현상은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계급동맹적 성격이강하다고 분석했다.

    5060세대가 고용과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팽창사회를 경험하면서 그 혜택을 누린 반면 2040세대는 '고용 없는 성장'에 따른 사회적 고통을 공유하면서 계급적 동맹관계를 맺게 됐다는 것이다.

    조성호 교수도 40대가 진보화한 배경으로 불안한 경제적 위치를 꼽았다.

    경제 사회적 위치가 공고히 되는 연령대임에도 세계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고용 불안, 노후 문제 등 불안 요인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40대가 자연스럽게 진보적성향을 띌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젊은 세대에게 가장 절박한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지적하면서 서비스업 개방,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 해소를 통한 상대적 박탈감 완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대정신' 봄호는 '보수 혐오의 세대동맹'(전상진), '2040세대와 사회경제적 현실'(금재호), '2040세대와 한국 정당정치의 불안정'(김욱), '소셜네트워크(SNS) 정치와 2040세대'(윤성이) 등 2040세대를 다각도로 분석한 특집 논문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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