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막한 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에서 SK텔레콤의 '행복구름(we_cloud)관'이 디지털 기술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1년 후에 음성편지를 전달하는 '타임 얼라이브'와 1천명이 '아름다운 강산'을 합창하는 '뷰티풀 스케이프'는 관람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며 여수엑스포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타임 얼라이브'는 1년 뒤에 음성편지를 전달하는 타임캡슐이다.
SK텔레콤관 2층에 설치된 한계륜 작가의 작품으로 소라고등을 모티브로 나무로 제작됐으며 시계 모양을 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타임캡슐의 스마트폰으로 자신에게 또는 가족·연인·친구에게 음성편지를 보낼 수 있다.
이 음성편지는 타임캡슐이 간직하고 있다가 1년 후에 전달된다.
타임캡슐 앞에 관람객이 서면 조명이 켜지면서 시계 바늘이 돌아간다.
음성 녹음을 마치면 타임캡슐은 1년 후에 전달할 것을 약속하며 위로 올라간다.
한때 '스피드(speed)'를 외치던 첨단 ICT회사 SK텔레콤이 1년 후에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그러나 관람객들은 1년 후에 소중한 이에게 전달할 음성편지를 녹음하기 위해 차분히 생각을 하는 동안, 최첨단 ICT 기술이 가져올 미래는 따뜻한 인간적인 감성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SK의 가치에 공감한다고 한다.
SK텔레콤은 "현재 하루 1천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음성편지를 남기고 있다"면서 "관람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음성편지를 남기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 SK텔레콤관 3층 대형 영상관에 들어서면 4면의 스크린에서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이다.
사방을 뒤덮은 가로 15m, 세로 10m의 커다란 스크린에 우리 이웃들의 얼굴이 담긴 수십, 수백개의 분할된 영상들이 채워진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삶이 깃든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고 있다.
신중현을 대신해 '나는 가수다'의 히어로인 박정현의 열창과 신중현의 세 아들 신대철, 신윤철, 신석철의 기타·드럼 연주도 담겼다.
우리나라의 강산의 아름다운 풍경들도 지나간다.
SK텔레콤관이 자랑하는 초대형 4면체 영상관 '뷰티풀 스케이프'의 모습이다.
뷰티풀 스케이프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영상 작품으로 1년 간 작업 끝에탄생했다.
이 작품은 첨단 ICT기술의 향연을 감상하러 온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여수 엑스포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SK텔레콤 담당자는 SK텔레콤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라고 전했다.
경제
여수=연합뉴스
여수=연합뉴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다‥여수엑스포 'SKT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다‥여수엑스포 'SKT관'
입력 2012-05-20 09:15 |
수정 2012-05-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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