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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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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불투명‥한전 주가 하락

전기요금 인상 불투명‥한전 주가 하락
입력 2012-07-10 13:14 | 수정 2012-07-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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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에 전기요금 평균 10.7% 인상안을 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한국전력은 오전 11시42분 현재 전날보다 0.16% 떨어진 6만3천300원에 거래됐다.

    한전은 전날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요금 인상' 가능성은 분명히 호재요인임에도 한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은 인상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미 지난 4월 정부에 평균 13.1%의 요금인상안을 내고 이를 지난달 8일 지식경제부에 제출했지만 반려됐다.

    인상 폭이 크고 용도별 균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정부는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과 서민 생활 안정, 전력 다소비 대기업 활동에대한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할 때 평균 4% 내외의 인상률이 적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 인상안은 그에 따른 두 번째 제출이다.

    한전은 누적된 적자와 낮은 원가 회수율을 고려하면 더는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전기위원회가 이번 안을 받을지는 의문이다.

    전문가 역시 한전의 요금 인상안 관철에 회의적이었다.

    대신증권은 결국 4% 수준의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한국전력의 의지는 강력하지만, 정부와요금 인상률에 대한 의견차이를 줄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기 요금 인상률이 10% 이하에서 결정된다면 한전의 주가전망도 밝지는 않다.

    양 연구원은 요금인상 4%가 달성되면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은 순손실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 황창석 연구원도 요금 인상안이 4~5% 정도로 확정되면 한전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력난에 직면한 한전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전기 요금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전으로서는 그만큼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편, 전력난이 지속되어 한전의 요금 인상안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돼 전력 예비율이 떨어지면 전기요금 인상을 주장하는 여론이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유덕상 연구원은 "요금 인상과 함께 중기적으로는 기본적 원료비 하락등의 요인을 기대하며 실적 개선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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