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고속정 지휘관의 문호를 여군에게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해군은 안미영(33ㆍ사후 98기), 김귀미(29ㆍ해사60기), 이소정(29ㆍ해사60기), 유나영(29ㆍ사후101기) 대위 등 여군 장교 4명을 참수리급 고속정 정장으로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홍유진 소령(진), 안효주 대위 등 여군장교 2명이 고속정장에 시범 임명됐다.
해군은 지난 4월 선발심의에서 이들의 임무수행 결과를 분석한 결과 여군도 고속정장 임무수행에 무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항해과 여군 대위 52명 가운데 30개월 이상 해상 근무 등의 경력을 갖춘 장교 19명을 선발했다.
이후 지난 6월 말 열린 보직심사위원회에서 안미영 대위 등 4명을 참수리급 고속정 정장으로 임명했다.
해군 전투함 가운데 가장 작은 함정인 고속정은 NLL 경비와 대간첩작전의 최선봉에 서는 돌격 부대다.
고속정은 대함레이더를 갖추고 40㎜ 함포 1문, 20㎜ 함포 2문, K-6 기관총, 대잠폭뢰로 무장하고 있으며 길이 37m, 폭 7m에 최대속력 70km, 승조원 27명이 탑승할수 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은 구축함 등 대형함정 위주로 여군을 배치해왔지만 전투병과 여군의 정상적인 경력체계를 정립하고 전투부대 지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대위급 여군 장교의 보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에서는 2001년 사관후보생 96기 13명이 임관하면서 여군 장교가 탄생했다.
현재 전투병과에서 근무하는 여군은 190여 명이며 올해 처음으로 해군 소령이 배출됐다.
이소정 대위는 "해상근무 경력이 41개월이나 되기 때문에 육상보다 함정 생활이더 편하다"면서 "사관학교 생도 시절부터 해군 작전사령관을 꿈꿨다.
부하들과 혼연일체가 돼 여군 지휘관 최초로 포술 우수함(Top-Gun함)의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림팩훈련(RIMPAC·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안미영 대위를 제외한 3명은 2주간의 보직 전 교육을 마치고 8월부터 고속정 정장 임무를 시작한다.
정치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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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고속정 지휘관 문호 여군에 완전 개방
해군, 고속정 지휘관 문호 여군에 완전 개방
입력 2012-07-12 11:31 |
수정 2012-07-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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