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여심(女心) 공감'으로 대선 슬로건인 여성대통령론을 진전시키고 있다.
`여성대통령의 탄생이 곧 정치쇄신'이라는 논리 전파에서 벗어나 여성층 공략을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박 후보는 20일 영화 `돈 크라이 마미' 관람 전 "사형까지 포함해 강력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동 성폭력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힌데서 더 나아가이날 밤 트위터 글을 통해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에 "은아(영화속 주인공) 엄마가 돼서 영화를 봤습니다.
화나고 아픈 가슴이 진정 되지를 않네요"라고 적었다.
그는 대선 출마선언 후 경남 통영 등굣길 초등학생 살해,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등 잇따른 여성ㆍ아동 성폭행 사건에 원론적 선에서 반응했던 게 사실이다.
여성과 주부층의 여론이 들끓는데도 주로 제도개선을 통한 피해예방 쪽에 무게를 싣는 바람에 이들 계층과 공감폭이 넓지 않았다는 지적이 따랐다.
그래서 그가 아동 성폭력에 대한 여성ㆍ주부층의 일반적 정서와 같은 흐름으로 감정을 드려낸 것은 변화의 일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후보의 캠프는 여성대통령론을 대선일까지 밀고나갈 방침이다.
박 후보도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여성대통령론을 전면에 내세운 후 자체 여론조사에서 여성층의 지지율 반등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여성대통령론 후 여성층 지지율이 남성층보다 4∼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앞으로 여성층에 어필하는 공약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초점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척결이다.
사회안전 공약이기도 하지만, 여성이나 자녀를 둔 주부층에서 관심이 큰 사안인만큼 `여성코드'에 맞는 공약으로도 볼 수 있다.
캠프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서 가정 보호를 최우선시하겠다는 의지가 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대통령론을 부각시킬수록 야권의 공세에 줄곧 노출된다는 점은 박 후보로서도 다소 고민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지난 17일 "이번 대선은 남성과 여성의 대결구도가 아니다"라며 `여성대통령론'을 반박하며 "경선 때에도 (여성정책 등에 대한) 언급이 없던 새누리당이 표를 위해 `여성'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진영에서의 호응도도 지켜볼 대목이다.
특히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극단적인 보수층 일각의 기류도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치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여성 대통령론' 득실은
박근혜 '여성 대통령론' 득실은
입력 2012-11-21 11:22 |
수정 2012-1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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