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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보령=연합뉴스

보령 공군사격장 주변 오염물질 일부 검출

보령 공군사격장 주변 오염물질 일부 검출
입력 2012-03-09 10:26 | 수정 2012-03-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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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보령의 공군사격장과 주변 마을 지하수, 해양에서 일부 오염물질이 나왔다.

    이곳은 1962년부터 미 공군 대공포 사격장으로 사용되다가 1981년 한국군에 반환된 바닷가로 그동안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지하수 오염으로 암 발생이 높다고 주장해 환경오염 논란을 빚는 지역이다.

    9일 환경부와 보령시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은 대천해수욕장 주변 공군사격지원대와 주변 마을 등에 대한 지하수, 토양, 해양(퇴적토, 생체)에 대해 최근 6개월동안 환경오염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지하수의 경우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는 1개 지점에서 기준치(0.01㎎/L)를 넘었으며, MTBE(메틸-터트리-부틸에테르)는 2개 지점에서 미 환경청 먹는 물 권고기준(0.02㎎/L)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PCE는 사격지원대 밖의 지하수에서, MTBE는 사격지원대 내부 지하수와 주택가 관정에서 각각 검출됐다.

    MTBE는 자동차 휘발유의 옥탄가 향상을 위한 첨가제로 대기오염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만 인체발암 의심물질로 구분되는 화합물이다.

    이곳 부대와 주택가에는 여러개의 우물과 관정이 있고 1995년 상수도 시설이 설치됐으며, 시는 2009년부터 지하수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양에는 화약물질(RDX)이 퇴적토와 바닷가 굴에서 검출됐으며, 특히 굴에서는 발암성 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2㎎/㎏)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토양은 조사대상 25개 지점 가운데 7개 지점에서 법적 기준치 미만의 TPH(총 석유계 탄화수소, 4개)와 톨루엔(3개)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 사실을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을 폐쇄토록 했으며 수산물에 대한 안정성 정밀조사를 하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2009년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갓배마을 지하수 5곳에 대한 수질검사에서도 2곳서 PCE가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었다.

    군부대 인접지역 갓배마을에는 35가구에 9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공군사격장 환경피해ㆍ이전대책위원회는 최근 10년 동안 갓배마을과 2㎞ 떨어진 삼현리 주민 가운데 암으로 96명이 숨지고 11명이 투병 중이라고 주장하며 대책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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