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사나이' 이용훈(롯데)이 국내 1군리그에서 최초의 퍼펙트게임을 아쉽게 놓쳤다.
이용훈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⅓ 이닝 동안 단 1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으나 퍼펙트게임에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두고 최동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아쉽게 대기록이 무산됐다.
그러나 롯데는 이용훈이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은데 힘입어 LG를 7-1로 물리쳤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린 2위 롯데는 1위 SK를 반게임차로 뒤쫓았다.
올시즌 7승(2패1세이브)째를 올린 이용훈은 지난해 9월17일 한화 이글스와의 2군 경기에서 최초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31년째를 맞은 1군리그에서는 그동안 12차례의 노히트노런이 있었지만 주자를 한명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게임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4회초 2사 뒤 홍성흔이 좌전안타를 치자 박종윤이 좌중간 3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7회에는 정훈의 3루타와 이승화의 내야안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8회 1사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LG는 최동수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윤요섭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롯데는 9회초 상대 실책속에 김주찬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4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로 나선 벤자민 주키치는 6⅓ 이닝 동안 8안타로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마무리 봉중근이 손등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한 LG는 3연패에 빠지며 30승31패2무를 기록, 올시즌 처음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대전구장에서는 윤석민이 홈런 3방을 몰아친 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한화를 8-7로 제압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17일만에 등판했으나 두산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2회 양의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윤석민이 2점홈런, 김현수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4-0으로 앞서며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윤석민은 5회에도 솔로아치를 그려 연타석 홈런포를 가동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6회말 김경언이 솔로홈런, 7회에는 김태균이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8회까지 7-6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9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허경민이 박정진의 폭투때 홈까지 파고들어 7-7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에는 윤석민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프로 9년차인 윤석민은 전날까지 통산 홈런이 8개에 불과했으며 한 경기에 세 방을 몰아친 것은 처음이다.
등에 담이 들어 2군으로 내려갔던 류현진은 윤석민과 김현수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는 등 3이닝 동안 5안타로 4실점하고 강판됐다.
그러나 삼진 3개를 뽑은 류현진은 시즌 탈삼진 101개를 기록, 7년 연속 100탈삼진을 돌파했다.
올시즌 12경기만에 100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최소경기 1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소경기 100탈삼진은 1996년 주형광(롯데)과 2006년 류현진 자신이 세웠던 13경기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연장 10회말 정수성이 역전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날린데 힘입어 삼성을 6-5로 물리쳤다.
삼성은 4-4로 맞선 10회초 진갑용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5-4로 앞섰다.
그러나 넥센은 대타 강병식의 행운의 중전안타와 장기영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정수성이 우선상에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려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넥센은 공동 4위를 지켰고 2위 삼성은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광주구장에서는 KIA가 SK 유격수 최윤석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회 김강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0-1로 끌려가던 KIA는 7회말 2사 만루, 8회말에는 1사 만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9회말 다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KIA는 윤완주의 중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SK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펼쳤으나 이용규의 빗맞은 타구를 최윤석이 놓치는 바람에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KIA 두번째 투수 박경태는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2패)을 올렸다.
6⅓ 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SK 선발 박정배는 불펜진이 무너져 아쉽게 첫 선발승을 놓쳤다.
스포츠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이용훈, 8회 1사 뒤 날아간 퍼펙트
[프로야구] 이용훈, 8회 1사 뒤 날아간 퍼펙트
입력 2012-06-24 21:10 |
수정 2012-06-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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