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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 '정치해결' 촉구에 시리아 반정부세력 반발

아난 '정치해결' 촉구에 시리아 반정부세력 반발
입력 2012-03-09 16:53 | 수정 2012-03-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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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자 시리아의 반정부 세력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9일 아난 전 총장이 "궁극적으로 시리아 사태는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난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나빌 알 아라비 AL 사무총장과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로 가서 폭력 사태의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난 전 총장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과 아랍연맹(AL) 공동특사 자격으로 10일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다.

    국제사회의 무력개입을 바라던 시리아 반정부 세력은 정치적 해법을 강조한 아난의 발언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계속되는 민간인 공격으로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게 반정부 세력의 입장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홈스의 활동가 하디 압둘라는 "탱크가 마을을 공격하고 저격수가 여성과 어린이들을 사격하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대화도 거부한다"면서 "당국의 조치로 전기, 통신, 수도가 끊긴 채 외부와 단절된 지역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활동가는 아난의 대화 촉구는 "바샤르에게 하는 윙크처럼 들릴 뿐"이라면서 그런 제안은 "혁명세력을 짓밟는 아사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시리아 사태의 군사적 개입에 아직 신중한 분위기다.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전날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동 지역 국가들의 역할을 주문했고, 몬세프 마르주키 튀니지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의 무장과 외세의 개입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도 최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현재 군사개입보다는 외교적·정치적 해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리아 국민 보호와 폭력 사태 종식, 역내 안정 확보를 위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군사적인 대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무력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정부군의 유혈 진압으로 8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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