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6월17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재선을 위해 비밀공작요원들이 민주당 전국 위원회가 있던 워싱턴DC 시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다.
이 사실은 그해 10월10일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미국은 발칵 뒤집혔다.
결국 2년 뒤인 1974년 8월5일 미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고, 닉슨 대통령은 나흘 뒤 대통령직에서 사임했다.
이제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리는 역사가 탄생한지 올해로 40년을 맞는다.
그 역사의 주인공들이 11일(현지시간) 한자리에 모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장소는 물론 워터게이트 호텔이다.
당시 이 호텔에는 민주당의 선거운동 지휘본부인 전국위원회가 있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닉슨 대통령 도서관장을 맡았던 티머시 나프탈리가 이번 모임이 성사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참석자로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직접 폭로했던 '젊은 사건기자'인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69)와 칼 번스타인(68), 당시 편집인으로 기사를 내보내는 결정을 한 벤 브래들리 등이 있다.
또 정치인으로는 당시 상원 워터게이트 위원회 멤버였던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 당시 하원 사법위원회 위원인 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같은 당 대통령인 닉슨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윌러엄 코언 전 국방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특별검사팀에 속해 일했던 리처드 벤 베니스테와 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던 에질 크로그 전 백악관 보좌관 등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른바 '딥 스로트(내부 고발자)'였던 마크 펠트 전 FBI 부국장은 2008년 사망했다.
한편, WP가 워터게이트 사건 40년을 맞아 당시 사건 폭로의 주역이었던 두 기자가 지난 8일 WP에 게재한 "닉슨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사악했다"는 기명기사는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10일 오전 현재 '가장 많이 읽은 기사'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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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워터게이트 사건 40년‥'그때 그사람들' 모인다
워터게이트 사건 40년‥'그때 그사람들' 모인다
입력 2012-06-11 06:22 |
수정 2012-06-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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