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지난 7일 개봉한 '데페에홀린 미스터 빈(Mr. Bean Kesurupan Depe)'이라는 영화가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13일 인도네시아 소비자보호재단(YLKI)이 자카르타 경찰청에이 영화의 상영을 중단시키고 허위 광고 등으로 영화팬들을 속인 혐의에 대해 조사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설명 : 인도네시아 영화 '데페에 홀린 미스터 빈(Mr. Bean Kesurupan Depe)' 포스터>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제목에 인도네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은 영국 코미디 시리즈 '미스터 빈'이 사용하고 주인공으로 미스터 빈 시리즈 주연배우인 로완 앳킨슨을 빼닮은 배우를 캐스팅해 영화팬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미스터 빈이 유령으로 등장한 이 영화에서 영국 무명 배우 윌리엄 퍼거슨이 인도네시아 여배우 데위 페르식(별명 Depe)에게 반한 유령 미스터 빈을 연기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영화 제작사 측이 처음부터 미스터 빈의 인기를 이용해 영화를 흥행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K.K. 디르지 감독과 제작사는 영화 개봉 후까지 주연 배우의 신원을 철저히 숨긴 채 "영국에서 온 미스터 빈"이라는 말만 거듭하다가 논란이 확산하자 12일이 로완 앳킨슨의 닮은꼴 배우인 윌리엄 퍼커슨이라고 밝혔다.
디르지 감독은 "우리는 로완 앳킨슨이라는 이름을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우리는 단지 영화에 영국 출신 미스터 빈이 출연한다고 얘기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사 측은 영화 제작에 앞서 미스터 빈 시리즈 제작사 측으로부터 '미스터 빈'이라는 명칭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영국 미스터 빈 시리즈 제작사는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인도네시아에서 '미스터 빈'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는 미스터 빈이나 로완 앳킨슨과는 아무 관련이 없으니 실망하지 마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
자카르타=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印尼 '짝퉁 미스터 빈' 영화 개봉 논란
印尼 '짝퉁 미스터 빈' 영화 개봉 논란
입력 2012-06-13 14:17 |
수정 2012-06-13 14:1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