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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처녀생식, '자연상태'서 흔히 일어난다"<美연구>

"처녀생식, '자연상태'서 흔히 일어난다"<美연구>
입력 2012-09-13 14:42 | 수정 2012-09-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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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유성생식을 하는 척추동물들 사이에서 처녀생식이 기존 통념보다 더 흔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CBS 방송 인터넷판은 오클라호마의 털사대학 연구진이 살모사 2종의 유전자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내놨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수년 동안 엄청난 양의 자료 분석을 통해 구리머리 살모사 모자 22쌍과 목화입 살모사 모자 37쌍 중 종별로 각각 한 개체가 온전히 어미의 유전자만을 물려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발생 빈도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며 "이는 전체 개체 수 중 2.5~5%가 처녀생식으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척추동물들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처녀생식은 코모도왕도마뱀이나 상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동물들이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처녀 번식한 사례만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무성생식은 억류로 인한 증후군으로 여겨졌다.

    즉, 이번 연구가 무성생식이 수컷과의 접촉이 없는 등의 특정한 환경에서만 발생하는 '진기한 일'이라는 통념을 깬 것이다.

    연구진은 짝짓기할 수컷의 부재가 처녀생식을 유발한다는 가능성을 두고 관찰했으나, 암컷 보아뱀 6마리가 주변에 수컷이 있었음에도 홀로 번식한 것을 확인했다고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날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를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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