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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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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총탄 대신 바둑돌…'신의 한수'
<새영화> 총탄 대신 바둑돌…'신의 한수'
입력
2014-06-25 09:00
|
수정 2014-06-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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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바둑'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반상(盤上)의 복잡한 두뇌 싸움을 시각적으로 쉽게 풀어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
개봉을 앞둔 영화 '신의 한수'는 이런 바둑을 중심 소재로 삼아 핏빛 복수극에 깊이를 더하려는 욕망이 가득한 작품이다.
순진한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 분)은 형의 손에 이끌려 얼떨결에 내기 바둑에 발을 들인다.
그런데 그들이 찾은 '동네 기원'은 실제로는 범의 아가리. '내기바둑계'의 절대악 '살수'(이범수 분)의 음모로 형을 잃은 태석은 누명까지 쓰고 감옥에 갇힌다.
하지만 감옥살이라는 극한 상황은 복수를 꿈꾸는 누군가에게는 변신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바둑 실력을 활용해 감옥 내 거물을 사귀면서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단테스처럼 감옥에서 힘을 기른 태석은 출소한 뒤 팀을 구성해 복수의 길에 나선다.
'신의 한수'는 결론적으로 캐릭터와 시나리오, 소재가 제법 잘 섞인 즐길거리가 많은 오락 영화다.
약자가 힘을 길러 원한을 갚는 전통적인 복수극은 쾌감을 주고, 바둑 사활 문제풀이로 생사를 결정하는 등 바둑이라는 소재도 어색하지 않게 적재적소에 쓰였다.
생활형 내기바둑꾼 '꽁수'(김인권 분), 맹인바둑 고수 '주님'(안성기), 내기바둑 도구제작 기술자 '허목수'(안길강), 내기바둑의 꽃 '배꼽'(이시영) 등 여러 캐릭터도 낭비되지 않고 각자 매력을 발한다.
때로는 뜬금없는 선문답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둑에 빗대 인생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인상깊다.
영화의 장별 부제로 선택된 패착, 착수, 포석, 행마, 단수, 회도리치기, 곤마, 사활, 계가 등 실제 바둑 용어들은 극에 짜임새를 부여한다.
다만 영화는 후반부 관객과 두뇌싸움을 벌이기보다 피가 넘치는 액션의 향연으로 초대하는데, 이 때문에 대표적인 지략 대결 종목인 바둑을 소재로 택한 의미가 다소 퇴색하는 느낌이다.
이런 측면에서 영화는 '도둑들'이나 '감시자들'보다는 오히려 '아저씨'나 '신세계'에 가까워 보인다.
(비슷한 스타일의 액션 장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속도감 넘치는 복수극이나 재기 발랄한 속임수가 주는 쾌감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
7월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18분.
시시각각 변하는 반상(盤上)의 복잡한 두뇌 싸움을 시각적으로 쉽게 풀어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
개봉을 앞둔 영화 '신의 한수'는 이런 바둑을 중심 소재로 삼아 핏빛 복수극에 깊이를 더하려는 욕망이 가득한 작품이다.
순진한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 분)은 형의 손에 이끌려 얼떨결에 내기 바둑에 발을 들인다.
그런데 그들이 찾은 '동네 기원'은 실제로는 범의 아가리. '내기바둑계'의 절대악 '살수'(이범수 분)의 음모로 형을 잃은 태석은 누명까지 쓰고 감옥에 갇힌다.
하지만 감옥살이라는 극한 상황은 복수를 꿈꾸는 누군가에게는 변신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바둑 실력을 활용해 감옥 내 거물을 사귀면서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단테스처럼 감옥에서 힘을 기른 태석은 출소한 뒤 팀을 구성해 복수의 길에 나선다.
'신의 한수'는 결론적으로 캐릭터와 시나리오, 소재가 제법 잘 섞인 즐길거리가 많은 오락 영화다.
약자가 힘을 길러 원한을 갚는 전통적인 복수극은 쾌감을 주고, 바둑 사활 문제풀이로 생사를 결정하는 등 바둑이라는 소재도 어색하지 않게 적재적소에 쓰였다.
생활형 내기바둑꾼 '꽁수'(김인권 분), 맹인바둑 고수 '주님'(안성기), 내기바둑 도구제작 기술자 '허목수'(안길강), 내기바둑의 꽃 '배꼽'(이시영) 등 여러 캐릭터도 낭비되지 않고 각자 매력을 발한다.
때로는 뜬금없는 선문답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둑에 빗대 인생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인상깊다.
영화의 장별 부제로 선택된 패착, 착수, 포석, 행마, 단수, 회도리치기, 곤마, 사활, 계가 등 실제 바둑 용어들은 극에 짜임새를 부여한다.
다만 영화는 후반부 관객과 두뇌싸움을 벌이기보다 피가 넘치는 액션의 향연으로 초대하는데, 이 때문에 대표적인 지략 대결 종목인 바둑을 소재로 택한 의미가 다소 퇴색하는 느낌이다.
이런 측면에서 영화는 '도둑들'이나 '감시자들'보다는 오히려 '아저씨'나 '신세계'에 가까워 보인다.
(비슷한 스타일의 액션 장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속도감 넘치는 복수극이나 재기 발랄한 속임수가 주는 쾌감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
7월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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