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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허유신 기자

한국 남성 관광객들의 '해외 아동 성매매' 실태

한국 남성 관광객들의 '해외 아동 성매매' 실태
입력 2014-01-12 13:23 | 수정 2014-01-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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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의 유흥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도시 앙헬레스.

    이곳의 어느 클럽에서 일하는 17살 소녀 마이카는 요즘 한국에 대한 호감이 송두리째 사라졌다. 즐겨봤던 한류 드라마 속 ‘달콤하고 낭만적’이었던 한국남자에 대한 이미지가 싹 바뀐 것이다.

    “한국 관광객들은 하룻밤 성관계밖에 몰라요. 마음에 안 들면 화대를 호텔 바닥에 팽개치며 ‘창녀’라고 욕을 하거나 때리기도 하죠”

    동남아 국가들에서 벌어지는 한국 관광객들의 성매매, 그것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아동성매매가 날로 지탄을 받고 있다.

    앙헬레스의 유흥가 곳곳에서는 한국의 중.장년 남성관광객들이 필리핀의 어린 소녀들과 짝을 이뤄 다니는 모습이 도처에서 목격된다. 이들에게서 민망함이나 낯뜨거움, 수치심 따위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당연한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곳 뿐만은 아니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거의 전역에서 한국 남성들의 ‘아동 성매매 관광’은 악명이 높다. 최근에는 ‘히말라야의 가난한 나라’로 인식돼온 남부아시아의 네팔까지 어린 소녀들을 찾는 한국 남성들의 발길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는 인신매매를 부르며 2차 범죄로도 이어진다. 수요가 공급을 낳기 때문이다. 어린 소녀들은 대부분 ‘좋은 일자리에 취업시켜주겠다’는 브로커들의 유혹에 이끌려 도시로 온 뒤, 클럽이나 집창촌, 마사지 업소 등으로 팔려 간다.

    날이 갈수록 국제적 비난과 망신을 사고 있는 한국 남성관광객들의 ‘해외 아동 성매매 실상’을 동남아 현지에서 르포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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