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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천우희 "'한공주'로 시상식 13관왕…어깨가 무거워요"

천우희 "'한공주'로 시상식 13관왕…어깨가 무거워요"
입력 2015-07-06 16:50 | 수정 2015-07-06 20:49
천우희 "한공주로 시상식 13관왕어깨가 무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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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공주'로 영화 시상식에서 13관왕을 했어요. 어깨가 많이 무거워요.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하고요. '한공주' 이전과 이후 연기하는 데 변한 점은 없어요. 책임감을 느끼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결같이 연기하려고요."

    6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여배우 천우희(28)는 영화 '한공주' 이후 첫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한공주'는 지난해 독립영화계에서 건져 올린 값진 수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중심에는 오롯이 주인공 '공주'를 따라가는 천우희의 빼어난 연기가 있었다.

    천우희는 '한공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단숨에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공주'를 기점으로 배역이 정말 많이 들어오긴 해요. 일을 이렇게 많이 해본 적이 처음이에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 같아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작품을 만나고, 좋은 결과도 얻었으니까요."

    그녀는 이번에 6·25 전쟁 직후 깊은 산 속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에서 신내림을 기다리는 선무당이자 젊은 과부 '미숙'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에서 '미숙'을 연기할 때도 '한공주' 때 못지않은 책임감으로 임했어요. 제가 맡은 캐릭터는 결정적인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거든요. 젊은 과부처럼 보이려고 몸무게를 5㎏ 정도 찌웠어요. 무당 연기를 위해 분석과 고민도 많이 했고요."

    천우희는 학창 시절부터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면서도 무대 위에만 오르면 대담해지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등학생 때 연기자가 되겠다고 하니 주변에서 놀랄 정도로 정말 쑥스러움 많이 탔어요. 얼굴도 잘 빨개졌죠. 근데 장기자랑을 한다거나 무대에 서는 건 떨지도 않고 참 잘했어요. 제 성격이 수줍음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대담한 양면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독특하면서도 뚜렷했다.

    '한공주' 이후 확실한 주연배우로 부상할 기회였을 테지만, 이번 영화에서 조연을 택한 점만 봐도 그렇다.

    "작품을 선택할 때 전체적인 시나리오가 흥미롭게 다가오는지 제일 먼저 봐요. 초독을 했을 때의 느낌이 가장 중요하죠. 배역이나 메시지는 그다음이에요. '손님'의 시나리오도 동화를 한국전쟁 이후의 상황으로 끌어왔다는 점이 특색있고 참신해서 좋았어요."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서 알 수 있듯이 배역을 통해 자신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보다 영화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그녀의 연기관이었다.

    "매번 작품마다 목표가 달라요. 이번에는 아주 단순하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미숙'의 영화 속 비중이라던지 표현 가능한 부분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이에요. 제 욕심을 차려 너무 많은 걸 실으려고 하면 얘기가 한 곳으로 흘러가지 못할 것 같았어요. 배우의 연기는 영화와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천우희는 여태껏 '연기'만큼 재미있는 것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평소에 기력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웃음) 평상시에 '격렬할'(?)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요. 저 자신을 둘러보니 에너지를 비축해뒀다가 연기할 때마다 꺼내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일하게 재미있고 흥미가 가는 것이 연기예요. 영화 말고 다른 장르에 대해서도 마음이 열려 있어요. 특히, 연극은 나중에라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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