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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유족 "이혜선 씨 독단적, 유골 묻힌 곳 알고싶어"

천경자 화백 유족 "이혜선 씨 독단적, 유골 묻힌 곳 알고싶어"
입력 2015-10-27 15:58 | 수정 2015-10-27 16:56
천경자 화백 유족 "이혜선 씨 독단적 유골 묻힌 곳 알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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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없고 권리 주장할 생각도 없어"…"천 화백에 정당한 예우 해 달라"

    "30일 서울시립미술관서 추모식"

    천경자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70) 씨를 제외한 유족이 27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간 천 화백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간담회에는 천 화백의 장남 이남훈(67) 씨, 차녀인 김정희(61)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와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인 故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가 참석했다.

    이들은 먼저 서울시립미술관 2층에 있는 천경자 상설 전시실을 방문, 고인에게 헌화한 뒤 작품을 둘러봤으며 1시간 10여 분에 걸쳐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주로 설명에 나선 김정희 씨는 "저희는 어머니 별세 소식을 미국 시간으로 지난 18일 한국의 어느 은행으로부터 어머니 통장 계좌 해지 경위와 관련한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며 "언니(이혜선 씨)에게서 천 화백의 사망과 관련해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천 화백의 사망과 관련해 "분명히 8월6일 돌아가셨다"며 이것에 대해선 더이상 의혹 또는 미스터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가 병세가 악화됐는데 언니 연락을 받고 제가 수차례 간호했고 그 만남이 이어져 마지막으로 본 것이 4월5일이었다"고 밝혔다.

    혜선 씨의 집안에 주치의가 있었고 의료인도 드나들었다며 천 화백의 사망에 대해선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저희는 차단을 많이 받았다"며 "그 아파트 앞에서 경찰에 체포될 뻔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언니 심정은 이해하지만, 어머니는 많은 사람을 보고 싶어했을 것"이라면서 "어머니는 한국을 사랑했고, 어머니를 사랑해 주는 국민을 사랑했으며 한국에 오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말했다.

    생전에 천 화백의 상태에 대해선 "의식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있었다"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태라고 표현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유족이 나서서 그간 상황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어머니께서는 다른 문화인 가정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재산을 놓고 가족끼리 분쟁이 일어났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추잡하다고 하셨고 그런 걸 굉장히 싫어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언니가 어머니 일에 대해 독단적으로 하고 나머지 형제에 고통스러운 일을 안겨줬어도 저희는 무조건 가만히 참고 모든 걸 포기하고 있으면 그것이 어머니에게 누가 안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어느 보도에 다른 자식들은 그림을 팔기를 원한다는 식의 오보가 나갔는데 그야말로 사실과 다른 보도로 정식으로 정정 요청하겠다"고도 말했다.

    혜선 씨에게 가장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소장하고 있는 천 화백의 작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남인 이남훈 씨는 작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천 화백의 작품을 "귀하게만 여겼지 누가 가져가야 한다 생각한 적 없다"고 답했다.

    김정희 씨는 혜선 씨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듯 "어린 시절 제 머리도 따 줬고 숙제도 같이 해 줬다"면서도 "모든 일을 독단적으로 하시길 원하시고 사이가 좋았다가도 소통이 안 되는 일이 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인격과 행동에 제가 어떻게 말할 수가 있겠느냐"고도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이번에 천 화백의 사망 소식을 알고도 소식을 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납득하기 힘들다"며 "공공기관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어머니와 사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30일 오전 10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유족이 주최가 돼 추모식을 열기로 했다며 "시민들이 찾아와 애도할 수 있도록 서울시립미술관이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작품 93점을 선뜻 기증한 천 화백의 뜻과 한국 문화계를 빛낸 거목에 대해 서울시가 적극 나서서 예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천 화백의 작품활동이 미미하고 사망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돼 은관문화훈장보다 높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가슴이 무너지는 비탄을 느끼며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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