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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기자' 최시원 "가장 기억남은 장면은 '단무지' 신"

'똘기자' 최시원 "가장 기억남은 장면은 '단무지' 신"
입력 2015-11-12 16:22 | 수정 2015-11-12 16:22
똘기자 최시원 "가장 기억남은 장면은 단무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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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그녀는 예뻤다' 코믹 연기…"생각지도 못한 사랑 받아"

    화제의 드라마 MBC TV '그녀는 예뻤다'가 11일 밤 종영하자마자 인터넷에는 아래와 같은 누리꾼 댓글이 올라왔다.

    "지금까지 '똘기자는 멋졌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네이버 아이디 'jiha****')

    '똘기자'는 배우 최시원(28)이 극 중 분한 김신혁의 별칭이다. 드라마 주인공은 '못난이' 김혜진(황정음 분)과 그의 첫사랑 지성준(박서준)이었음에도, '똘기자' 또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최시원은 할리우드 최고 배우인 짐 캐리도 울고 갈 정도로 완벽한 코믹 연기를 펼쳤다. 흔한 '첫사랑 찾기'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던 '그녀는 예뻤다'는 그 덕분에 생기를 찾았다.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는 입대를 일주일 앞둔 최시원의 드라마 종영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주황색 '골무' 비니 아래 황토색 꽈배기 니트, 청바지를 입은 채 나타난 그는 '똘기자' 그 자체였다.

    60여 명이 넘는 기자들 질문이 꼬리를 물었고, 답이 나올 때마다 폭소가 터졌다.

    다음은 최시원과 일문일답.

    -- 종영 소감은.

    ▲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 어제 종방연에서 다들 다음 작품을 이야기하는데 눈치 없는 1인께서 제게 '최시원씨 다음 작품은 뭐냐'고 묻기에 "저는 논산으로 갑니다"라고 답했다. (간담회장 폭소)

    -- 김신혁 캐릭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처음에는 입대 직전에 드라마 출연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그녀는 예뻤다' 대본을 받고 나서도 멀리 했다. 그런데 대본 4권을 읽어보니 김신혁 대사가 정말 제가 연기하고 싶었던 대사였다. 대사에 위트가 녹아 있는 게 마음에 들었다. 막상 김신혁을 연기해보니 자유분방하면서도 사랑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절제하는 모습, 선을 넘지 않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한국 사회에서 '똘기자' 같은 친구가 있으면 정말 센세이션할 것 같다.

    -- 본인이 꼽는 명장면은.

    ▲ 코믹적인 부분에서 보자면 단무지 신이다. (10회에서 분식집을 찾은 김신혁은 김혜진이 던진 단무지를 혀로 받아먹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물건이 단무지일 것 같다. 마음이 슬픈 장면은 김신혁이 거리에서 김혜진을 안았을 때다. 그때 대본 보면서도 정음 누나와 같이 눈물을 주렁주렁 흘렸다.

    -- MBC TV '무한도전'에서도 끼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본인 실제 모습과 비교하면 어떤가.

    ▲ 기본적인 성격의 베이스는 김신혁과 비슷한 게 많은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는 제 끼를 보여 드렸다기보다는 포천 쿠키를 보여 드린 것 같다. (최시원이 사이클 라이딩복을 착용하고 촬영한 사진에서 그의 중요 부위가 포천 쿠키와 흡사해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이 포천 쿠키를 보여 드린 작품이라면, '그녀는 예뻤다'는 '똘기자'를 발견해준 작품이라고나 할까. 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작품인 것 같다.

    -- 결말이 뻔하다는 지적도 있다.

    ▲ 결말은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조금 덧붙이자면, 모두가 원하고, 모두가 그렸던 결말이지 않았나 싶다. 가령 김혜진이 죽었다던가, 아니면 드라마 내용이 모두 꿈이었다거나 (극 중 등장했던) 작가 '텐'의 소설 '그녀는 예뻤다'이었다고 마무리 짓는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면 MBC 사옥 앞에서 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 '슈퍼주니어' 데뷔 10년차다.

    ▲ 감사하게도 좋은 훈련을 받았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 팀 활동을 하면서 배운 점이 있고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 대중문화인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더욱더 조심하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할리우드 활동에도 적극적인데.

    ▲ 해외, 특히 서양에서 제안이 들어오는 배역은 대부분 나쁜 사람이거나 뚱뚱한 사람이어서 한국 정서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역할이 많았다. 미국인만 세계를 구하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 동양 사람도 (영웅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입대(19일) 전까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 감사하게도 17일까지 일정이 가득 차 있다. 제 편의를 봐주신다는 몇 개 브랜드가 있어서 감사하게도 촬영할 수밖에 없다(웃음). 18일은 가족과 보낼 예정이다. 납세와 근로 의무는 열심히 했으니 이제 국방 의무를 잘해야 할 차례다. 2년만 기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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