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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김태군 "전 경기 선발출전, 꼭 할 겁니다"

[프로야구] NC 김태군 "전 경기 선발출전, 꼭 할 겁니다"
입력 2015-06-29 13:29 | 수정 2015-06-29 13:35
프로야구 NC 김태군 "전 경기 선발출전 꼭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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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경기 출전할 겁니다. 이 자리를 어떻게 잡았는데요."

    올 시즌 144경기를 모두 뛰겠다는 NC 다이노스 포수 김태군(26)의 의지가 대단하다.

    김태군은 지난 28일까지 72경기에 선발 출전, 2015시즌 KBO리그 여정의 절반을 소화했다.

    10개 구단별로 지금까지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총 10명이다.

    수비 부담이 많은 포지션인 포수 중에서는 전 경기에, 그것도 '선발'로 출전한 선수는 김태군이 유일하다.

    김태군은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선발 출전한 포수인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64경기) 보다 8경기를 더 뛰었다.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백업 포수로 뛰던 김태군은 2013년 신생팀 NC로 팀을 옮기면서 꿰찬 주전 자리가 소중하다.

    포수 출신인 김경문 NC 감독도 어느덧 팀의 든든한 안방마님이 된 김태군의 전 경기 출전을 응원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포수가 전 경기를 뛰는 게 말은 쉽지만 내가 봐도 쉬운 게 아니다"라고 걱정하면서 김태군의 체력 안배와 부상 대비를 위해 지난 21일 경험 많은 포수 용덕한(34)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에 대해 김태군은 "용덕한 선배는 경험, 특히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얻을 것"이라며 "장점을 많이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태군이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는 것은 자신의 경력을 빛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팀의 투수들이 어려서 그들이 성장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며 "아직 어린 투수들이 다 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성장의 틀은 만들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선발투수인 이재학과 이태양, 불펜을 받치는 최금강, 임정호, 이민호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NC를 상위권에 올려놓은 힘이기도 하다.

    김태군 역시 전 경기 출전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체력에 무리가 갈 법도 하지만, 자신감을 토대로 김태군의 경기력은 오히려 향상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김태군의 '장타력'이다. 올 시즌 타율 0.280을 기록 중인 김태군은 지금까지 2루타 16개와 홈런 4개를 때리며 24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친 61개의 안타 중 3분의 1이 장타다.

    이미 2루타는 기존 시즌 최다 기록(2014년 13개)을 넘어섰고, 홈런은 타이(2013년 4개)를 이뤘다. 타점도 기존 최다 기록(2013년 28타점)을 곧 경신할 기세다.

    김태군은 "수비가 되니까 자신감이 생겨서 방망이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결이 있다면 캠프와 시즌 중에 '선택과 집중'을 나눠서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 때 감독님께서 제게 수비 훈련에 대한 부담을 안 주셨다"며 "캠프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시즌 개막 이후에는 수비에 집중하고, 타격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그는 "'캠프 때 연습한 게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타격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를 돌아보면 "2013년 첫해를 보내고 두 번째 시즌에는 '올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때문인지 타격이 잘 안 됐던 것 같다"며 "지금은 머리를 비우니까 더 잘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태군은 "장타를 치면 기분은 좋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라며 여전히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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