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스포츠
기자이미지 온라인뉴스부

[프로야구] 케이티 장성우 "롯데가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프로야구] 케이티 장성우 "롯데가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입력 2015-09-21 10:59 | 수정 2015-09-21 10:59
프로야구 케이티 장성우 "롯데가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재생목록
    풀타임 첫 시즌…"이번 겨울에 체력+수비+장타력 보완"

    지난 5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케이티 위즈로 둥지를 옮긴 포수 장성우(25)는 올 시즌 벌써 122경기를 소화했다.

    이전까지 2011년의 64경기 출전이 1군 무대 최다 출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전 소속팀인 롯데에서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의 그늘에 가렸던 그는 밀린 숙제를 하듯 케이티에서만 100경기를 버텨내며 차곡차곡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만난 그는 "사실 올해 풀타임으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장성우는 "그래서 준비가 덜 돼 있었다.

    후반기 지나서는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을 느낀다"고 했다.

    포수 출신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조 감독은 "장성우가 1군 풀타임 시즌이 처음이라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계속 보내면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포수의 역량은 경험에 비례한다.

    투수들의 성격 파악은 물론이거니와 타자들의 타격 성향까지 알아내려면 많은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부딪혀봐야 안다.

    조 감독도 이러한 점을 잘 알기에 장성우가 힘들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포수 마스크를 씌우는 것이다.

    장성우 역시 사령탑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다.

    사실 장성우는 케이티 선수들 사이에서 '감독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장성우는 조 감독의 마음에 화답하듯 "이번 겨울에는 체력적인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내년에는 시즌 시작 전부터 풀타임 시즌을 보낸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며 다짐하듯 말했다.

    지난 5월 초 케이티와 롯데의 트레이드는 장성우에게는 커다란 기회였다.

    케이티는 박세웅과 이성민, 안중열, 조현우를 롯데에 보내고 장성우와 최대성, 윤여운, 이창진을 데려왔다.

    트레이드의 성과를 단기간에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케이티에는 남는 장사다.

    장성우는 케이티에서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347타수 101안타) 8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안정감 있는 투수 리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케이티에는 신생구단답게 젊고 재능 있는 투수들이 넘친다.

    이들을 잘 이끌어주면서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포수가 케이티에는 필요했는데, 경험이 적지 않으면서도 나이가 많지 않은 장성우는 이러한 측면에서 딱 들어맞는다.

    장성우는 "어린 투수들이 많아서 오히려 편하고 좋았다"며 "또 롯데에 있으면서 많이 보고 배웠기 때문에 리드하기 편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는 자기주장이 강해서 이렇게 던지겠다고 하는 투수들도 없었고, 용병들도 잘 따라와줬다"며 호흡을 맞추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성우는 스스로 보완할 점도 짚었다. 그는 "수비도 좀 많이 부족하고, 공격 쪽에서는 장타력이 떨어진다. 이번 겨울에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싶다"며 "거기다가 체력까지 더 보강이 된다면 내년 시즌에는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장성우에게 현재 치열하게 전개 중인 5위 싸움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롯데가 잘했으면 좋겠다"며 "제가 있던 친정팀이고, 친한 선수들도 다 있어서 롯데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근데 이렇게 얘기하면 제가 롯데와 경기할 때 잘해서 너 때문에 못 올라갔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며 웃은 뒤 "그래도 롯데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실제로 장성우의 롯데전 성적은 타율 0.444에 5홈런 16타점에 이른다.

    장성우는 "우리 팀의 젊은 투수들이 점점 좋아지고 경험도 쌓이고 있다"며 "여기만큼 저 나이 때 저렇게 던지는 투수들이 다른 구단에는 없다"고 했다.

    그는 "NC가 신생팀으로는 빠르게 강팀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우리도 내년 시즌에는 NC만큼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