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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한국-쿠웨이트 예선전 무산, 대체 평가전 추진

[월드컵축구] 한국-쿠웨이트 예선전 무산, 대체 평가전 추진
입력 2016-03-11 10:06 | 수정 2016-03-11 10:16
월드컵축구 한국쿠웨이트 예선전 무산 대체 평가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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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협회, 태국에 평가전 제의

    오는 29일 예정된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당한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리지 않아 결국 2차 예선 최종전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쿠웨이트전을 대체할 평가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IFA는 지난해 10월 쿠웨이트의 체육 관련 법률이 정부의 체육단체 행정 개입을 가능하도록 개정됐다는 이유로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했다.

    징계를 받은 쿠웨이트가 법률을 다시 개정하지 않자 FIFA는 지난해 11월 쿠웨이트-미얀마의 2차 예선 6차전 개최를 허락하지 않았고, 쿠웨이트는 0-3 몰수패를 선언 당했다.

    FIFA는 지난해 쿠웨이트가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나서 쿠웨이트와 2차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 라오스축구협회와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10일까지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리지 않으면 예선전을 대체할 평가전 일정을 잡아도 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FIFA는 쿠웨이트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자 이날 홈페이지에 한국-쿠웨이트의 2차 예선 8차전이 '연기(POSTPONED)'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연기라는 것은 경기가 열리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축구협회에서 그동안 FIFA에 경기 진행 여부를 계속 재촉함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FIFA 공문에 따라 평가전을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FIFA 총회에서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의 징계 철회 관련 논의를 5월 총회에서 다루기로 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릴 수 없고, 4월 12일 최종예선 조추첨도 열리는 만큼 연기된 경기가 치러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쿠웨이트전이 열리지 않을 것에 대비해 일찌감치 평가전을 치를 상대를 물색해왔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두 차례 월드컵 예선 일정을 일부 부진한 해외파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한 만큼 축구협회도 쿠웨이트를 대체할 평가전 상대 찾기에 힘을 집중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월드컵 2차 예선에 참가하는 국가들 가운데 29일에 경기가 없는 팀들을 상대로 사전 접촉했고, F조의 태국이 29일에 경기가 없어 평가전 제의를 해놓은 상태다.

    다만, 축구협회는 이번 평가전이 최종예선 조 추첨을 앞두고 한국의 FIFA 랭킹 산정에도 중요한 만큼 신중하게 상대를 고른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한국은 3월 현재 이란(44위·627점)과 일본(56위·575점)에 이어 랭킹 포인트 566점으로 FIFA 랭킹이 세 번째다.

    일본과는 단 9점차여서 이번 2차 예선 경기 및 평가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12개팀이 2개조로 6개 팀씩 나뉘어 치르는 최종예선에서 FIFA 랭킹 상위 2개 팀은 시드를 받아 서로 다른 조에 배치되는데 각조 톱시드를 받으면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홈으로 배정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다만, 쿠웨이트전이 0-3 몰수패가 선언되고, 그날 대체 평가전을 치르면 결과적으로 같은 날 두 차례 A매치를 치르는 상황이 돼 두 경기 결과가 모두 FIFA 랭킹 산정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두 경기 모두 FIFA 랭킹 산정에 포함되는지를 FIFA에 질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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