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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학 희귀 초판본 한자리에…내년 상반기까지 전시 열려
근대문학 희귀 초판본 한자리에…내년 상반기까지 전시 열려
입력
2018-11-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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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8-11-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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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진달래꽃', 백석의 '사슴', 한용운의 '님의 침묵'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집들, 근대문학 작품의 희귀 초판본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오는 23일(금)부터 여는 기획전시 '한눈에 보는 한국근대문학사'에서 근대문학 작품 50종의 도서 초판본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전시물은 1925년 매문사에서 간행된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다.
이 시집은 제목 표기가 '진달내꽃'인 것과 'ㄲ'을 'ㅺ'으로 쓴 것 두 가지 판본이 존재한다.
두 종 모두 1925년 나온 초판본으로 인정돼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는데, 두 종이 동시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초판본과 백석의 '사슴'(1936) 초판본도 전시된다.
'사슴' 초판본은 100부 한정본으로 출간된 탓에 윤동주가 생전에 구하지 못해 애태우며 필사할 정도로 희귀한 시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광수의 '무정' 초기 판본들도 함께 전시된다.
'무정'은 근대문학 최고의 스테디셀러였다. 통속소설이 아님에도 널리 읽혀 당시로써는 이례적으로 8판까지 찍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남아있는 책은 10여 권에 그쳐 희귀본으로 여겨진다.
이번 전시에서 6판, 7판, 8판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천재 작가 이상(李箱)이 책을 만든 김기림 시집 '기상도'(1936) 초판본도 전시된다.
시대를 뛰어넘는 현대적인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 전시되는 책들은 대부분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 이런 전시가 아니면 일반 시민, 독자들이 실물을 만나보기 어렵다고 문학관 측은 설명했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은 "근대문학 작품들을 교과서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하지만, 당시에 나온 책을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다. 근대문학을 시민들이 조금 더 가깝게,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그 시절 초판을 중심으로 모아 전시하는 기획을 하게 됐다"며 "이렇게 많은 작품 초판본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진열된 책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입체 안경을 쓰고 이상 소설 '날개'의 한 장면을 체험하고, 문인들의 서재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개막일인 23일 오후 3시에는 근대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인디밴드 '빈티지 프랭키'의 축하공연과 문학평론가 허희, 소설가 정이현이 한국문학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열 예정이다.
문학관은 이번 전시 자료를 한데 묶어 12월께 단행본으로도 낼 계획이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오는 23일(금)부터 여는 기획전시 '한눈에 보는 한국근대문학사'에서 근대문학 작품 50종의 도서 초판본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전시물은 1925년 매문사에서 간행된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다.
이 시집은 제목 표기가 '진달내꽃'인 것과 'ㄲ'을 'ㅺ'으로 쓴 것 두 가지 판본이 존재한다.
두 종 모두 1925년 나온 초판본으로 인정돼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는데, 두 종이 동시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초판본과 백석의 '사슴'(1936) 초판본도 전시된다.
'사슴' 초판본은 100부 한정본으로 출간된 탓에 윤동주가 생전에 구하지 못해 애태우며 필사할 정도로 희귀한 시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광수의 '무정' 초기 판본들도 함께 전시된다.
'무정'은 근대문학 최고의 스테디셀러였다. 통속소설이 아님에도 널리 읽혀 당시로써는 이례적으로 8판까지 찍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남아있는 책은 10여 권에 그쳐 희귀본으로 여겨진다.
이번 전시에서 6판, 7판, 8판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천재 작가 이상(李箱)이 책을 만든 김기림 시집 '기상도'(1936) 초판본도 전시된다.
시대를 뛰어넘는 현대적인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 전시되는 책들은 대부분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 이런 전시가 아니면 일반 시민, 독자들이 실물을 만나보기 어렵다고 문학관 측은 설명했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은 "근대문학 작품들을 교과서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하지만, 당시에 나온 책을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다. 근대문학을 시민들이 조금 더 가깝게,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그 시절 초판을 중심으로 모아 전시하는 기획을 하게 됐다"며 "이렇게 많은 작품 초판본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진열된 책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입체 안경을 쓰고 이상 소설 '날개'의 한 장면을 체험하고, 문인들의 서재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개막일인 23일 오후 3시에는 근대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인디밴드 '빈티지 프랭키'의 축하공연과 문학평론가 허희, 소설가 정이현이 한국문학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열 예정이다.
문학관은 이번 전시 자료를 한데 묶어 12월께 단행본으로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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