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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이준희

'공중파 출연' 경력 내세워 취준생 등친 전직 격투기 선수 구속

'공중파 출연' 경력 내세워 취준생 등친 전직 격투기 선수 구속
입력 2018-12-09 21:44 | 수정 2018-12-09 21:48
공중파 출연 경력 내세워 취준생 등친 전직 격투기 선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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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 사이트에 공개 이력서를 올린 취업 준비생들에게 접근해 수억 원을 가로챈 전직 격투기 선수가 구속됐습니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10월부터 약 한 달간 20대 취준생 7명에게 '사업을 같이 하자'며 연락한 뒤, 영업용 차량 구매 명목으로 대출을 받게 해 2억 5천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전직 격투기 선수 25살 엄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엄 씨는 중고차 직원 등과 짜고 중고차값을 부풀려 대출을 신청한 뒤, 실제로 대출이 실행되면 차값을 뺀 차액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피해자의 경우 시가 3천만 원의 아우디 중고차을 구입하면서 4천6백만 원의 대출금을 받아 차값을 뺀 1천6백만 원을 엄 씨에게 입금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엄 씨가 '중소기업과 유명 인터넷방송 BJ들을 연결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자신의 공중파 프로그램 출연 경력 등도 내세웠기 때문에 엄 씨의 말을 믿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 경험이 없는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 실제 필요도 없는 중고차를 구매하게 하고, 이들 명의로 추가 대출된 부분까지 가로챈만큼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는 한편, 원래 차량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의 대출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중고차 딜러와 캐피탈사 직원이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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