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유튜브 토론' 유시민·홍준표 "재밌는 대화 나눴다"

진보·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인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개 토론전을 마치고 난 뒤, "재밌는 대화를 나눴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토론을 위해 강남의 한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선 두 사람은 3시간 반 만인 오후 2시쯤 나란히 나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어떤 이야기가 잘 됐고 안 됐는지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쉼 없이 10개 주제를 가지고 얘기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가장 많이 언급한 건 경제였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토론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홍준표 전 대표가 대답을 했는데, "그동안 반대 진영에 너무 분노와 증오만 표출했다. 그게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유 장관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홍 전 대표는 돌아가고 유시민 이사장만 남아 질문을 받았는데, 유 이사장은 "선거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한국당 장외투쟁에 관해서도 얘기했고 민생과 노동 개혁, 양극화 이런 대화들도 많이 했다"며 토론 주제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치권이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했다"며, "홍준표 전 대표의 말이 다 귀 기울일 만 했다"고 평했습니다.

'홍 전 대표의 얘기가 납득할만 했느냐'는 추가 질문엔, "납득까지는 아니었지만, 남북관계나 북핵문제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더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서로 잘 알 수 있었으면 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 같은 토론을 정기적으로 해 나가겠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방송도 보고 형편도 보겠다"며 명확히 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공개 토론전의 이름은 두 사람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와 '홍카콜라'를 조합한 '홍카레오'로 정해졌으며, 완성된 영상은 오늘 밤 10시, 각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