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둔 중국군 실전훈련 공개…"시위대 경고 의미"

새해 첫날 홍콩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셜미디어에 실전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홍콩 온라인 매체 '홍콩01'에 따르면, 홍콩 주둔 중국군은 홍콩 인근 해역에서 육·해·공군 3군 합동으로 실전 훈련한 동영상을 오늘(2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이번 훈련은 홍콩 인근 해역에서 순찰하다가 수상한 선박을 발견한 육군 특전대와 해군 함정이 동시에 선박에 접근해 제압하는 시나리오로 전개됐습니다.

이를 두고 라우시우카이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부회장은 "중국은 홍콩 안팎의 반중국 세력에게 '홍콩은 중국 주권 아래의 특별행정구'라는 경고를 던지려고 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인민해방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를 진압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했고, 지난달에는 홍콩 주둔 중국군이 갑자기 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청소해 군 투입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