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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경

코로나 직격탄 맞은 대중음악계…취소·연기 공연만 61건

코로나 직격탄 맞은 대중음악계…취소·연기 공연만 61건
입력 2020-03-25 09:24 | 수정 2020-03-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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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직격탄 맞은 대중음악계…취소·연기 공연만 61건
    코로나19 확산으로 콘서트, 음악 축제 등 대중음악 공연이 잇달아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규모가 작은 중소 레이블이 받는 타격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4개 중소 레이블과 유통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회원사들이 지난 2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열기로 했던 행사 중 61개가 연기 또는 취소돼 손해액이 36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디 뮤지션이 많이 활동하는 홍대 인근 소규모 공연장들에서 열릴 공연도 2월 1일부터 4월 17일까지 82개가 연기·취소돼 약 8억 원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중음악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전국적으로 200여 개 공연이 연기·취소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 협회가 공개한 업체 손해액은 해당 공연들이 예정대로 열렸을 경우 전체 티켓 중 80%가 판매됐다고 가정한 뒤 계산한 예상 티켓 수익입니다.

    공연장 대관과 무대 장비 업체 등에 지불한 각종 계약금, 환불 수수료 등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집니다.

    협회가 지난달 실시한 회원사 설문조사에서 한 업체는 "최근 6개월 월평균 매출은 9천만 원이었으나 2월 매출은 700만 원이다. 회사가 존폐 갈림길에 서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중소 레이블들은 운영 규모가 작다 보니 공연이 한 번 취소·연기된다고 해도 대형 기획사보다 체감하는 타격이 훨씬 크고, 손해액을 메꾸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은 "인기 아이돌 그룹의 경우 공연기획사들이 언제든지 다시 콘서트를 개최하려고 하지만, 인디 뮤지션들은 언제 또 열 수 있을지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연 위주로 운영되는 레이블들은 거의 연 매출의 80∼90%가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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