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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경

정면 9칸 대형건물 '고창 선운사 만세루' 보물 지정 예고

정면 9칸 대형건물 '고창 선운사 만세루' 보물 지정 예고
입력 2020-03-27 10:55 | 수정 2020-03-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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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면 9칸 대형건물 '고창 선운사 만세루' 보물 지정 예고

    고창 선운사 만세루[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대형 사찰 건축물인 고창 선운사 만세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운사에 전하는 기록물인 1686년 '대양루열기'와 1760년 '만세루 중수기'에 따르면, 만세루 자리에는 본래 1620년에 세운 중층 누각인 대양루가 있었으나 대양루가 화재로 사라지고 1752년에 만세루가 세워졌습니다.

    만세루는 사찰 누각으로는 드문 정면 9칸 건물인데, 사찰 누각은 보통 3칸으로 5칸이나 7칸이어도 큰 편에 속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누각에는 보통 범종이나 북을 두는데, 만세루에는 없다"며 "조선 후기 누각을 예불하는 불전 공간으로 변모시킨 양상이 확인되는 건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세루의 또 다른 특징은 지붕 하중을 지지하기 위해 놓은 대들보의 형식으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을 도모하면서 중앙 공간을 강조한 건축기법으로 평가됩니다.

    아울러 대들보 위에 놓는 종보로 두 갈래로 나뉜 나무를 사용했는데, 가공하지 않은 자연산 나무를 활용해 보가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만세루는 불교 사원 누각 건물이 시대 흐름에 맞춰 적절히 변용된 사례"라며 "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건축 환경을 극복하고, 독창성 있는 건물을 지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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