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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이어 인기만화 '검정고무신'도 저작권 분쟁

'구름빵'이어 인기만화 '검정고무신'도 저작권 분쟁
입력 2020-06-29 22:16 | 수정 2020-06-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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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빵'이어 인기만화 '검정고무신'도 저작권 분쟁
    1990년대 인기를 끌며 당시 최장수 연재기록을 세웠던 만화 '검정고무신'이 저작권 분쟁에 휩싸였습니다.

    한국 만화가협회는 성명에서 "검정고무신 창작자들이 작품의 2차 저작물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배제되며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 측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제작 과정에서 작가들이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고, 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제작한 모형인형에는 원작자 표기조차 없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사업화라는 명목하에 작가의 저작권을 포괄적으로 양도받아 행사하는 불공정 계약관계가 만화계에 여전히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창작자의 저작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불공정한 계약 시정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로 이우영, 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써 45권짜리 단행본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작권을 등록한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형설앤 측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수정과 보완을 거쳐 원작과는 다르며, 당시 관행에 따라 계약을 맺어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알려졌지만, 작가들은 저작권 등록 과정에서 별도의 계약이나 명시적 동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림책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도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등 2차 저작물에서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냈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기각되며 최종 패소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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