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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객사 알고 보니 동헌…반세기 만에 이름 되찾은 문화재

다대포 객사 알고 보니 동헌…반세기 만에 이름 되찾은 문화재
입력 2020-08-02 09:09 | 수정 2020-08-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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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대포 객사 알고 보니 동헌…반세기 만에 이름 되찾은 문화재
    몰운대 다대포 객사 '다대진 동헌'으로 48년 만에 명칭 변경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다대포 객사가 다대진 동헌으로 48년 만에 제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2일 부산시와 사하구에 따르면 1972년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다대포 객사는 최근 열린 부산시 문화재위원 심의를 거쳐 다대진 동헌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이 목조 기와 건물은 당초 조선 후기 다대첨사영이 있던 부산 사하구 다대동 현 다대초등학교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후 운동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1970년 6월 현재의 몰운대로 이전돼 복원됐습니다.

    부산시는 1972년 이 건물을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하며 다대포 객사로 불렀습니다.

    이후 지역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복원된 모습이 객사 건물과 확연히 동떨어지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각 고을 관사 역할을 했던 객사는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며 외국 사신이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의 숙소로도 사용되는 곳이고 동헌은 첨사가 집무를 보았던 공간입니다.

    부산시 문화재위원인 서치상 부산대학교 교수는 여러 사료를 분석하고 고증작업을 통해 이 문화제가 객사가 아닌 동헌임을 확인했습니다.

    문헌 등에서 다대진 객사는 1904년 다대포사립실용학교 개설 전인 1900년에 이미 철거된 상태였고 동헌과 부속 행랑채는 남아서 1972년 운동장 공사 전까지 다대포실용학교와 다대포 국민학교에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몰운대로 이전 당시 학교 관계자들이 이 건물을 객사로 잘못 기록했고 당시 비전문가로 구성된 시 문화재위원도 제대로 고증하지 않으면서 문화재 명칭은 지금껏 다대포 객사로 알려졌습니다.

    서 교수는 "다대포 객사로 알려진 이 건물이 동헌이었음을 증명하는 기록과 사진 등은 대단히 많은데도 그대로 놔두는 것은 대단히 큰 잘못이다"며 "이는 조선 시대 동남해안을 수호했던 다대진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일 뿐 아니라 문화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낳을 수 있어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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