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국 우한지역 비행에 한국인 승무원들을 투입해 물의를 빚었던 중국동방항공이 이번에는 정규직 전환을 앞둔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은 이틀 뒤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인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 70여명에게 경영악화로 계약연장이 힘들다며 내일자로 해고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동방항공은 통상 신입 승무원들을 뽑아 2년간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하게 한 뒤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는데, 2년전 뽑힌 한국인 승무원 73명에 대해서는 정규직 전환 대신 해고를 한 셈입니다.
이번 해고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은 회사측의 퇴직 합의를 거부하는 한편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해고무효확인소송 등 법률적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앞서 중국동방항공은 작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이후 올해 1월 초부터 한국인 승무원들을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 등 중국 국내 노선에 집중 투입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제
강연섭
중국동방항공, 정규직 전환 앞둔 한국인 승무원들 일방 해고
중국동방항공, 정규직 전환 앞둔 한국인 승무원들 일방 해고
입력
2020-03-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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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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