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직원 절반이 무급휴직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의 '날개' 마크를 쓰는 대가로 연간 100억대 금액을 지급하는 '상표 사용 계약'을 연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시아나는 어제 공시를 통해 이번 달 30일로 종료되는 금호산업과의 상표 사용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표권 사용료는 월별 연결 매출액의 0.2%로 책정돼 월 단위로 지급되며 작년 기준 연간 119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직장인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에는 "무급휴직으로 아낀 돈을 금호산업에 퍼준다"는 등 아시아나 직원들의 불만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로 매각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 브랜드를 쓸 수밖에 없는데 돈을 받지 말라는 건 금호산업 주주들 입장에서는 배임죄에 해당한다"며 "금호산업 주주가 박삼구 전 회장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만 작년에 급여 1억 6천800만 원과 퇴직금 20억 7천900만 원 등 총 34억 3천9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제
이준희
'직원 절반 무급휴직' 아시아나…금호와 상표 계약 연장 논란
'직원 절반 무급휴직' 아시아나…금호와 상표 계약 연장 논란
입력
2020-04-23 11:12
|
수정 2020-04-23 11:1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