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위축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신용 여건도 나빠지는 추세라고 진단했습니다.
무디스는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비금융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 차입이 심하게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전반적 신용 여건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올해 상반기 기업활동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로 재무 차입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무디스는 또 이달 8일 기준으로 자사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22개 한국 민간 비금융 기업 중 13개 회사가 신용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인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다만 "신용등급이 부여된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유동성이 좋거나 자금 조달 능력이 우수하다"며 "올해 이익이 줄어도 자본 구조에 미칠 영향은 대체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주요 20개국 G20 성장률 전망치는 -4%로 낮췄습니다.
경제
이학수
무디스 "코로나19 충격에 韓기업들 신용 여건 부정적"
무디스 "코로나19 충격에 韓기업들 신용 여건 부정적"
입력
2020-05-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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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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