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조작 의혹과 관련해 내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가운데, 삼성은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삼성은 오늘 오전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명의의 '대언론 호소문'을 통해 "장기간에 걸친 검찰 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은 위축돼 있다"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적법하게 진행되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 기준에 맞게 처리됐다" 며 혐의를 부인하고, 관련 기사들에 대해선 "객관적 사법판단을 왜곡하고,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어야 할 삼성이 오히려 경영에 위기를 맞으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 이라며 "삼성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언론 호소문'의 형식을 취했지만, 내용상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경제 위기 상황에서 삼성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내일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할 재판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입니다.
경제
박종욱
삼성 "위기 극복 위해 경영 정상화 절실"…호소문 발표
삼성 "위기 극복 위해 경영 정상화 절실"…호소문 발표
입력
2020-06-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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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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