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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줘! 경제] 2019 한국의 사회지표 "요즘 사는 거, 만족하시나요?"

[알려줘! 경제] 2019 한국의 사회지표 "요즘 사는 거, 만족하시나요?"
입력 2020-06-18 13:39 | 수정 2020-06-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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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려줘! 경제] 2019 한국의 사회지표 "요즘 사는 거, 만족하시나요?"
    통계청이 <2019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사회, 국민 삶과 관련된 변화를 통계로 보여주는 건데요.

    # 결혼 덜 하고 늦게하고…초혼 남 33세 여 30세

    결혼은 예전보다 안 하고, 하더라도 늦게 하는 추세입니다.

    2019년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7.2% 감소했고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0.6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2세 높아졌습니다.

    # 10명 중 3명 "결혼 후 자녀 필요하지 않다"

    우리나라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9.6%,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0.4%로 나타났습니다.

    남자 73% 여자 67%로 남녀간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열 명 중 세 명은 결혼은 하더라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흥미롭게도 연령층이 낮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 후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산율에서도 확인됩니다.

    작년 합계 출산율은 0.92명. 2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전년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건데요.

    30대 이하의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감소했고, 특히 20대 후반의 출산율이 크게 줄었습니다.

    # 30·40·50대 절반이 맞벌이

    2018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로 전년보다 1.7% 포인트 늘었습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54.2%로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가장 높고, 50~64세 50.5%, 30대 49.9% 순으로 높았습니다.

    65세 이상의 맞벌이 가구 비중은 25.4%로 가장 낮았습니다.

    30대부터 64세까지 부부는 절반 이상이 맞벌이를 하는 셈입니다.
    [알려줘! 경제] 2019 한국의 사회지표 "요즘 사는 거, 만족하시나요?"
    # 젊은 남편들 "가사 공평하게 한다"

    맞벌이 비중이 늘어난 영향일까요.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중도 늘었습니다.

    2006년에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남편과 아내가 각각 7%대에 불과했던 게 12년 뒤, 20%로 뛰어오른 건데요.

    특히 20대 젊은 부부의 경우 "공평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이 유독 높았습니다. 흥미로운 건 '젊은 남편'일 수록 자신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19세에서 29세 사이, 그러니까 20대 남편의 경우 "가사 분담이 공평하다"고 답한 비중이 45%에 달했고요, 30대 남편은 29%에 달했습니다.

    아내가 "공평하다"고 답한 비중이 20대는 36%, 30대는 26%니 젊은 부부일수록, 아내보다는 남편이 "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집이 많았습니다.

    # 연령대 낮을 수록 스트레스 up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중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스트레스 인지율은 18년 27.3%로 전년보다 1.8%p 감소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29.6%, 남자가 24.9%로 여자가 남자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령대로 보면 나이대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인지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가장 스트레스 인지율이 높은 연령대는 20대와 30대. 가장 낮은 연령대는 70세 이상이었습니다.

    19∼29세(35.7%) > 30대(34.3%) > 40대(28.1%) > 50대(22.8%) > 60대(21.3%) > 70세 이상(16.8%)
    [알려줘! 경제] 2019 한국의 사회지표 "요즘 사는 거, 만족하시나요?"
    # 근로 여건은 나아졌지만…

    19년 임금근로자의 근로여건 만족도는 32.3%로 2년 전보다 4.6%p 늘었습니다. 이유는 근로시간, 근무환경, 임금 순이었는데요

    지표로 보면 근로시간은 줄고, 임금은 늘었습니다.

    2019년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임금근로자 35.9시간으로 0.7시간 줄었고요, 작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보다 11만 원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계속 증가해 196만 9천 원이 차이가 났습니다.

    근로 여건이 나아졌다는 것도 괜찮은 직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겁니다.
    [알려줘! 경제] 2019 한국의 사회지표 "요즘 사는 거, 만족하시나요?"
    # 수도권 살면 월급의 20%가 전월셋값

    작년 소득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인 소득 대비 임대료 비중이 16.1%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습니다. 14년 이후 계속 감소하다 5년 만에 증가세를 보인 건데요. 사람들의 전월세 부담이 커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특히 수도권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20%,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월급의 5분의 1은 전월세 비용으로 쓰고 있는 셈입니다.

    # 국민 10명 중 4명은 "삶에 만족 못 해"

    일에 만족하는 사람은 줄고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늘어났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난해 64%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줄었는데 2013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나빠진 겁니다.

    또 국민들 중 20.5%가 '외롭다'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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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은

    2014년 이후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들어 5년 만에 다시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요즘 사는 게 어떻다고 느끼고 있을까.

    "내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60.7%. 전년보다 3% 포인트 떨어진 수치입니다. 이 만족도는 소득 수준에 비례했는데요.

    월 소득이 6백만 원 이상인 사람들은 67%가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월 소득이 1백만 원 미만인 사람들은 41%에 그쳤습니다.

    다만 월 소득이 6백만 원이 넘는 사람도, 1백만 원 미만인 사람도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중이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돈이 많아도 적어도 1년 전보다 사는 게 힘들어졌다고 느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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